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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일진홀딩스, 우수한 실적에도 이사회 전반 ‘아쉬움’[총평] 255점 만점 중 109점 기록, 오너 의장 이사회 구성 최저점

감병근 기자공개 2025-09-26 08:27:27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2일 15시36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진홀딩스는 일진그룹의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한 기업이다. 일진전기를 핵심 자회사로 둔 일진그룹 지주사였지만 올 초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주사 적용 제외 통보를 받았다. 통보 이후에도 그룹 계열사 브랜드 로열티 수취, 용역 제공 등 지주 사업은 영위 중이다.

올해 첫 이사회 평가 대상이 된 일진홀딩스는 총점 255점 중 109점을 기록했다. 우수한 실적 성장률을 토대로 경영성과 분야 점수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하지만 이사회 구성, 견제기능 분야는 개선 여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활용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기준은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대 공통 지표를 중심으로 일진홀딩스의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했다. 일진홀딩스는 총점 255점 만점에 109점을 받았다.

6개 평가 분야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건 경영성과다. 경영성과 분야는 55점 만점에 32점을 기록해 평균 점수 2.9점을 기록했다.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성장률이 최고 점수를 기록한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

일진홀딩스는 작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8010억원, 영업이익 6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22.3%, 영업이익은 32.2% 늘어난 수치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중이 상장사 평균보다 낮다는 점도 경영성과 분야 점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가장 점수가 낮은 분야는 구성이다. 이사회 규모, 사외이사의 역할 및 소위원회 구성 등을 평가하는 분야다. 일진홀딩스는 구성 분야에서 45점 만점에 11점을 받았다. 평균 점수는 1.1점을 나타냈다.

일진홀딩스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1명 등 소규모 인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 의장은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허정석 부회장이 맡고 있다. 이러한 점들은 모두 구성 분야 해당 항목에서 최저점을 기록한 이유가 됐다.

구성 분야 다음으로 점수가 낮은 건 견제기능이다. 견제기능은 45점 만점에 14점을 기록해 평균점수 1.6점을 받았다. 사외이사가 1명이라 사외이사만의 별도 회의가 없다는 점,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 감사위원회가 구재완 감사위원 1인으로 구성된 점 등이 견제기능 분야의 낮은 점수로 이어졌다.

이밖에 정보접근성(2.7점), 참여도(2.5점), 평가개선프로세스(2.3) 분야는 2점대 점수를 기록했다. 정보접근성 분야에서는 이사회 관련 공시를 투명하게 공개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주주환원정책,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를 공시하지 않은 부분은 점수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평가개선프로세스 분야에서는 이사회 구성원이 사회적 물의나 사법 이슈에 연루돼 있지 않다는 부분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참여도 분야에서는 이사회 구성원들의 회의 출석률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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