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롯데카드 배당·투자 내역 '살펴보니'롯데그룹 소속 당시 배당성향과 비슷…연간 투자 400억대 유지
박기수 기자공개 2025-09-23 08:01:48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2일 15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규모 회원 정보 유출 사태를 겪고 있는 롯데카드를 둘러싼 비판 중 하나는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2019년 롯데카드 인수 이후 보안 투자는 소홀히 하고 배당은 늘렸다는 점이다. 다만 배당 규모의 척도인 배당성향은 MBK 인수 전과 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2019년 10월 롯데카드의 경영권 지분을 획득했다.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리테일카드홀딩스가 59.83%를, 우리은행과 롯데쇼핑이 각각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구조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경영권을 취득한 시점인 2019년부터 작년까지 총 6년 간 연결 기준 배당성향 평균치는 33.7%다. 롯데그룹 소속이던 시기인 2016~2018년까지 3년 간 배당성향 평균은 31.2%다. 2016년 전에는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MBK 인수 전과 후 배당성향에서 큰 차이가 없었던 셈이다.

특히 인수 직후인 2019년과 2020년을 제외하면 오히려 배당성향은 20%대로 하락했다. 통상 사모펀드가 기업을 인수할 경우 인수금융 상환이나 리파이낸싱 등을 위해 단기적으로 배당성향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롯데카드는 2019년과 2020년 각각 41.12%, 52.79%의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다만 이후부터 작년까지 4년 연속 배당성향으로 20%대를 기록했다. 2021년 29.13%에 이어 2022년과 2023년에는 24.06%, 21.23%로 점점 하락했다. 작년에는 28.22%를 기록했다.
MBK 인수 이후 배당금 자체가 늘어났다는 점은 사실이다. 최근 3년(2022~2024년)과 롯데그룹 소속 당시 3년(2016~2018년)의 배당총액을 비교하면 1827억원과 74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다만 배당 지급의 원천이 되는 순이익도 MBK 인수 이후 늘었다. 롯데카드의 최근 3년 연결 순이익은 7787억원으로 2016~2018년 3년 연결 순이익 2685억원 대비 3배 가량 늘어났다. 배당총액은 늘었지만 배당성향은 거의 비슷한 배경이다.
보안 투자도 매년 이뤄졌다.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보안 투자 비용은 2019년 71억4000만원에서 올해 128억원으로 늘어났다. 2019년 19명이었던 정보 보호 내부 인력도 올해 30명으로 증원됐다.
2019년 이후 자본적지출(CAPEX) 역시 매년 400억원 안팎대로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2021년에는 DR(Disaster Recovery) 구축과 백업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는 등 CAPEX가 732억원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CAPEX 외에도 롯데카드는 매년 IT 투자로 수천억원을 지출했다. 롯데카드와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까지 IT 투자 규모는 약 5900억원이다. 이중 보안 투자는 약 654억원으로 11%의 투자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향후 5년간 정보보안 분야에 총 11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IT와 보안 등은 기업가치와 고객 신뢰를 지키는 핵심 자산이라는 인식 아래 꾸준히 대규모 투자를 이어왔다"며 "최근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안을 매우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으며 롯데카드가 보안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다른 주주사와 함께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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