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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타깃' 가비아, 최대주주 지분 역전 눈앞지분 매집 속도 내는 미래캐피탈, 김홍국 공동대표 지배력 '곧 추월' 전망

최현서 기자공개 2025-09-24 07:59:49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2일 16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작년 말부터 가비아 주식을 꾸준히 모아온 미국 행동주의 펀드 '미리캐피탈 매니지먼트(Miri Capital Management LLC)'가 최대주주 지위까지 근접했다.

가비아 최대주주이자 창업자 김홍국 공동대표의 지분율과 차이가 0.1% 미만이다. 또 다른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와 손을 잡을 경우 김 대표 측을 앞설 수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본격적인 행동주의가 시작될 조짐이지만 김 대표와 특수관계인의 반격 움직임은 아직이다. 지분을 오히려 줄이는 모습까지 보여 주목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국의 투자운용사 미리캐피탈과 특수관계자 보유한 가비아 지분은 247만2317주(18.27%)다.

가비아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김홍국 공동대표의 보유 지분과 거의 차이가 없다. 김 공동대표가 올해 2분기 말 기준 보유 중인 가비아 주식은 247만7042주(18.3%)다. 김 공동대표와 미리캐피탈의 지분 차이는 4725주(0.03%)에 불과하다.


미리캐피탈은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행동주의 펀드 운용사다. 2023년 이후 가비아 지분 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작년 말부터 거의 모든 거래일에 가비아 주식을 사왔다는 점이 주목된다. 매주 평균 1만주 이상의 가비아 주식을 샀다. 기존 움직임대로라면 이달 중 김 공동대표의 지분율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미리캐피탈은 가비아 지분 보유 목적을 '일반투자'로 밝히고 있다. 일반투자는 배당정책이나 이사의 보수체계, 감사위원 자격 강화 등 공개적인 의견 표명을 할 수 있는 단계의 투자 목적을 의미한다. 의결권, 신주인수권과 같은 법에 보장된 권리만 행사하는 단순투자 목적보다 적극적이다.

행동주의 펀드가 가비아 주식을 꾸준히 모으고 있는 이유는 가비아의 소극적인 주주가치환원 정책 때문으로 전해졌다. 2024년 결산일을 기준으로 올 3월 현금 배당한 지급 총액은 10억원이다. 2021년 배당총액이 8억원이었던 점과 대비하면 큰 폭으로 확대되지 않았다. 반면 이 기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021년 121억원에서 작년 146억원으로 늘었다.

최대주주가 바뀔 수 있는 위기를 맞이했지만 가비아의 특수관계자들은 경영권 방어를 위한 공개 행보는 하지 않고 있다. 올 2분기 말 기준 원종홍 공동대표(1.9%), 전정완 경영전략담당 부사장(4.1%) 등을 포함한 가비아 특수관계자는 25.9%(350만9925주)의 지분율을 유지하고 있었다.

2019년 이선영 전 KINX 대표가 가비아의 특수관계자에 포함됐지만 이달 16일 가비아 주식 1만6000주를 장내 매도해 오히려 지배력을 약화시켰다. 이 대표의 지분율은 0.18%(2만5000주)에서 0.06%(9000주)로 낮아졌다. 특수관계자 지분율은 25.81%로 줄었다.

일반투자 목적의 행동주의 주주가 연합전선을 형성하면 가비아 경영진의 지배력을 앞선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국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의 지분율은 9%다. 미리캐피탈 지분율을 더하면 27.27%다. 현재 미리캐피탈의 지속적인 매수세를 감안하면 행동주의 주주 연합의 지분율은 내년 중 특별결의 의결 정족수인 33.3%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가비아 관계자는 "이달 19일 기준 미리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김 공동대표 및 그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을 초과하지 않았다"며 "미리캐피탈 측을 주주가치 제고, 지속 성장을 위한 동반자로 인식하고 있으며 미래 성장 전략 및 사업 고도화 측면에서 다방면으로 건설적인 의견 교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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