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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Index/금융지주]KB, 순정자본비율 1위 유지…우리 16% 대 회복[자본적정성]①2위 경쟁 신한·하나 차이 확대, CET1 최하위 iM금융 12%대로 상승

최은수 기자공개 2025-09-26 08:10:55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3일 15시33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사 자본적정성 지표에서 KB금융지주가 여전히 선두를 지켰다. BIS자기자본비율을 비롯해 기본자본(Tier1)과 보통주자본(CET1) 모두 업계 최고 수준을 이어가며 자본력 1위 지위를 공고히 했다.

지난해 말까지 4대금융지주 중 순정자본비율(CET1) 최하위권에 머물던 우리금융이 올해 들어 큰 개선세를 보이며 주목을 끌었다. 2024년 말 기준 유일하게 CET1이 11%대에 있었던 iM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에도 최하위권을 벗어나진 못했지만 비율을 12% 수준으로 끌어올린 데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CET1 반등한 우리, 순정자본 경쟁력 대폭 제고

THE CFO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자료를 토대로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의 2025년 상반기 자본적정성을 집계했다. 그 결과 KB금융지주는 BIS비율 16.3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한금융(16.20%), 우리금융(16.05%), 농협금융(15.75%) 순으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자본적정성은 바젤Ⅲ로 정해진 국제결제은행 기준에 맞춰 △위험가중자산(RWA) 대비 총자기자본으로 계산되는 BIS비율 △RWA 대비 기본자본(후순위채 등 보완자본 제외)인 Tier1 △RWA 대비 보통주자본(보통주 납입 자본금과 자본잉여금+이익잉여금)으로 책정되는 CET1으로 구분했다.

KB금융은 총자본(BIS)비율과 기본자본(Tier1)비율, CET1 모두 오랫동안 선두 자리를 지켜왔다. 올해 상반기에도 확고한 자본력 우위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BIS비율 16.36%는 물론 Tier1 15.36%, CET1 13.74%로 다른 금융지주를 모두 상회했다.

BIS비율은 지난해 말 대비 소폭(0.04%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절대적 격차를 유지 중이다. 자본적정성을 가늠하는 각 지표가 높은 건 향후 고위험 자산 투자와 배당, 대규모 인수합병(M&A) 등에서 여력을 확보하는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뜻이다.

신한금융은 자본적정성 전반으로 보면 아직 KB금융과 차이를 보인다. 현재로선 맞수인 KB금융과의 순위 싸움보단 하나금융과 차석의 자리를 둔 경쟁이 먼저다. 올해 상반기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의 자본적정성 대결에선 신한금융이 근소한 차이로 하나금융보다 우위를 차지했다.

신한금융의 BIS비율은 16.20%로 2위에 올랐다. 특히 Tier1은 반기만에 56bp(1bp=0.01%)를 끌어올리며 KB금융과 동률을 이룬 점이 눈길을 끈다. CET1에서도 신한금융은 하나금융과의 격차를 나타냈다. 각각 신한금융 13.59%, 하나금융이 13.39%로 역시 0.2%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

지표상 신한금융이 하나금융보다 우위는 있긴 하다. 그러나 두 금융지주 모두 영구채·후순위채 발행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 순정자본을 일정 수준 이상 확보해 안정적인 자본구조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4대금융의 지표 변화에서 주목할 부분은 우리금융의 CET1 개선 폭이다. 지난해 말 12.1%였던 CET1이 올해 상반기 12.81%로 0.71%포인트 상승했다. 8개 지주사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컸다. CET1은 후순위채 등을 제외한 순수 보통주 자본을 말한다. 그만큼 우리금융의 보완자본 의존도가 낮아졌다는 것을 함의한다.

우리금융은 그간 후순위채 중심의 자본 확충 전략을 보여왔다. 다만 동양생명과 에이비엘(ABL)생명 패키지딜 등 굵직한 M&A를 마무리한 후로는 보다 내실 있는 자본구조를 갖추는 것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지방금융지주 흔들리는 안정감… iM금융 갈 길 멀지만 반등에 '방점'

BNK금융지주 및 JB금융지주 등 지방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BIS비율이 10bp 이상 후퇴했다. JB금융지주가 작년 말 대비 올해 상반기 24bp가 내린 14.36%를 가리켰는데 작년 말 14.1%에 멈췄던 BNK금융지주는 0.14%포인트가 추가로 하락하며 14%대가 무너졌다.

총자본비율로 보면 지방금융지주 안정감에 균열이 발생한 듯하지만 Tier1과 CET1으로 보면 상황이 조금 달라진다. Tier1에선 BNK금융지주가 최하위권을 나타냈고 JB금융도 뒤에서 세 번째였지만 두 지방금융지주 모두 이 기간 기본자본과 순정자본 비율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총자본비율만으론 관측되지 않던 자본적정성 역량 제고를 확인할 수 있다.

CET1 비율로 보면 iM금융이 12.14%를 기록하며 가장 낮게 나왔다. iM금융은 대구은행이 지난해 5월 시중은행 인가를 받고 iM뱅크로 바뀌면서 시중은행계로 재편된 금융지주사다.

iM금융은 BIS비율이 14.76%로 비교적 양호한 편이었지만 자본의 순도를 가늠하는 핵심인 CET1은 12.14%에 그쳤다. 8개 금융지주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해 iM금융의 CET1이 11%대에 머물렀던 점을 함께 살펴야 한다. 건전성이 취약하다기보단 보통주 중심으로 자본의 순도를 끌어올린 점에 방점을 찍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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