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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없앤다' 카카오, 옅어지는 다음 색채카나나로 기존 기능 대체, 그룹 내 포털 서비스 입지 축소

최현서 기자공개 2025-09-25 09:15:16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4일 10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출시 15년만에 카카오톡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있다. 변경의 핵심은 AI다. 자체 AI 서비스 '카나나'와 협력사 '오픈AI'의 챗GPT를 주축으로 카카오톡 서비스를 재구성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다음' 포털 검색과 연결됐던 샵(#)검색을 카나나 검색으로 대신하게 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올 상반기 설립한 '에이엑스지(AXZ)'에 다음 사업 대부분을 넘긴 뒤 내린 결정이란 점이 눈길을 끈다. 다음과의 연결고리가 약화되는 셈이다.

카카오는 이달 23일 경기도 용인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이프카카오25'를 열었다. 2018년 이후 매해 열리고 있는 이프카카오는 새로운 기술과 기능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카카오 사업 방향을 발표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의 초점은 2010년 출시된 카카오톡의 개편에 맞춰져 있다. 자체 개발 AI인 '카나나'와 오픈AI의 '챗GPT'를 카카오톡에 연결해 대화·통화 요약, 카카오 서비스 연동 등을 구현한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올해 중 샵검색을 카나나 검색으로 변경하기로 했다는 부분이다. 샵검색은 2015년 7월 도입된 다음 포털의 검색 서비스 기능인데 10년 만에 카카오톡에서 퇴출되게 됐다. 카카오톡과 다음의 접점이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는 의미를 지닌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그 배경으로 "카나나 검색은 직접 키워드를 입력하는 검색 사용성에 머무르지 않는다. 사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하지 않아도 대화의 맥락을 파악해 알아서 발현한다"며 "정보를 알아서 찾고 정리해주면서 즉각적으로 생활이 편리해지는 경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카카오

우선 샵검색은 카카오톡 사업 확장 차원에서 도입됐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메신저 수준을 넘어 커머스와 카카오TV, 콘텐츠 등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키우고자 했다. 조금씩 감소하던 다음 트래픽을 보완하려는 의도도 있었다. 샵검색의 제거는 이 같은 전략적 판단이 완전히 뒤집혔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는 신설법인 AXZ와 맞물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AXZ는 올 상반기 자본금 130억원을 들여 100% 자회사로 설립됐다. △다음뉴스 △다음쇼핑 △다음검색 등 다음 서비스의 대부분을 맡는다. 올해 5월 다음 사업 양수도가 이뤄졌다. 사업 양도가액은 70억원이다.

AXZ 입장에서는 카카오톡으로 유입됐던 검색 트래픽마저 사라지면서 포털 시장 내에서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게 됐다. 이런 가운데 AXZ는 독자생존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중이다. 다음 포털 앱의 핵심축을 검색에서 뉴스피드로 변경하기로 한 게 대표적이다.

다만 아직까지 점유율 상승과 같은 유의미한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기존 포털의 틀에서 벗어난 실험적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바꾸는 방안도 검토 중이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아직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나나 검색 서비스는 연내 적용 계획"이라며 "상세한 서비스 내용은 출시 전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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