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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운영자금 비어가는 코아스, 이화전기 M&A 완주 '글쎄'차입통해 자금충당, 지분 밀려 표대결 '무리수'

양귀남 기자공개 2025-09-25 08:05:13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4일 14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아스가 운영자금조차 부족해 차입을 통해 자금을 충당하는 모양새다. 야심차게 진행한 이화전기 적대적 M&A에서 묘수가 나오지 않으면서 표대결로 흐를지 주목받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아스는 단기차입금 증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융기관으로부터 84억원을 차입했다. 신규차입은 54억원이고 30억원은 장기차입금에서 단기차입금으로 전환했다.


차입목적은 운영자금이다. 회사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빚을 늘린 모양새다. 코아스의 단기차입금은 165억원까지 증가했다.

코아스는 최근 유동성이 악화됐다. 단기간에 대규모 현금이 외부로 유출됐기 때문이다.이달 초 이화그룹에 대한 적대적 M&A를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이화전기와 이트론 지분을 매입했고 회사내 현금을 전부 소진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코아스의 현금성 자산은 151억원이었다. 이화전기와 이트론 지분 매입에만 약 180억원을 투자했다. 보유 중인 현금 이외에도 추가로 자금을 차입해 지분 매집에 나섰다.

본업에서도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유동성을 확보하기 힘든 구조다. 코아스는 가구 제작 및 판매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흑자를 기록했고 이듬해 적자로 전환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도 2분기까지 누적 적자 21억원을 기록했다. 당장 흑자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이화그룹 적대적 M&A 역시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적대적 M&A라도 성공한다면 풍부한 이화그룹의 자산을 바탕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핵심 기업으로 꼽히고 있는 이화전기에서 이미 최대주주 측에 과반에 가까운 지분을 확보했다. 코아스가 확보한 이화전기 지분은 7449만1303주로 지분율로 환산하면 34.03%다. 코아스가 이화전기 지분을 매집할 당시만 하더라도 이화전기의 최대주주인 이트론의 지분을 넘어섰지만 이트론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트론은 우호 세력을 통해 추가 지분을 취득하면서 지분율 기준 48.58%를 확보했다. 여기에 보유 중인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지분율이 50%를 넘게 된다.

시장에서는 코아스 전략의 실패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코아스는 이화전기 정리매매 시작 직후 대량의 지분을 매집하면서 공시를 통해 해당 소식이 빠르게 알려졌다. 정리매매 종료까지 시간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이화전기 최대주주 입장에서 방어하기에 어려움이 없었다는 평가다.

코아스는 자금 여력이 충분하지 않아 추가적인 지분 매집 여력이 없다. 소액주주들을 우호 세력으로 편입하더라도 이화전기 이사회 진입은 사실상 불가능한 모양새다.

코아스 입장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분쟁을 진행하게 된다면 표대결에서 우세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에서 무의미한 법적 공방 등으로 회사 동력만 소진하게 된다.

만약 분쟁을 포기하게 되면 지분 처분이 문제다. 이미 이화전기는 상장폐지 절차가 완료됐기 때문에 제값을 받고 지분을 매각할 수 없다. 애초에 상장폐지된 기업의 지분 34%를 매각할 대상을 찾기도 어렵다.

코아스 관계자는 "이화전기 적대적 M&A에 대해서는 잘 준비하고 있다"라며 "대부분의 사안이 공시 사안이기 때문에 공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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