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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LNG터미널 본입찰 '임박', 숏리스트 전원 참전 전망추석 연휴 후 우협 발표 전망, 소수지분 매각 탓 '국가 전략자산' 이슈 해소

감병근 기자공개 2025-09-25 08:25:15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4일 11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의 보령LNG터미널 지분 매각 본입찰이 임박했다. 내달 중순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연내 관련 절차를 마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예비적격 인수후보(숏리스트)가 모두 본입찰 참여 의지를 보이면서 막판까지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보령LNG터미널 보유 지분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이달 30일 진행한다. 매각 주관사는 스탠다드차타드증권이 맡고 있다.

본입찰 참여 자격은 지난달 말 숏리스트에 선정된 곳에게만 주어진다. 숏리스트에는 맥쿼리자산운용, IMM인베스트먼트, 퀘백주연기금(CDPQ), 한국투자증권-노앤파트너스 컨소시엄 등 4곳이 이름을 올렸다.

숏리스트 사이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추석 연휴 직후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하기 위해 이 같은 일정을 짰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례적으로 긴 추석 연휴 탓에 하루 이틀만 일정이 밀려도 내달 중순 이후로 발표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숏리스트 4곳은 모두 본입찰 참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인수금융을 포함한 자금조달 방안도 대부분 확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인수전 승자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숏리스트 4곳 모두 인프라 투자 역량을 갖춘 데다 딜 확보 의지도 강하기 때문이다.

이번 지분 매각의 변수로 거론됐던 국가 전략자산 해외유출 이슈도 소수지분 거래로 딜 구조가 확정되면서 해소됐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은 보유 지분 50% 가운데 0.1%를 보령LNG터미널 공동운영자인 GS에너지에 넘긴다. 이에 이번 딜의 매각 대상은 49.9%로 정해졌다.

이번 매각 대상이 지분 50%였다면 맥쿼리자산운용, CDPQ 등 해외 투자자들은 국가 전략자산 해외유출 이슈로 인해 상대적으로 경쟁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있었다. 하지만 경영권을 확보할 수 없는 딜 구조로 인해 자금력을 갖춘 맥쿼리자산운용과 CDPQ가 강력한 인수후보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분 매각 이후에도 SK이노베이션이 보령LNG터미널 고객사인 SK그룹 계열사들과 소통에서 일정 부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분 인수자가 순수한 재무적투자자(FI)로 남는 만큼 국적이 중요한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LNG터미널은 SK이노베이션과 GS에너지가 각각 절반씩 출자해 설립한 합작 법인이다. LNG와 LPG를 저장했다가 이를 기화해 발전소나 석유화학 업체에 공급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SK에너지, SK E&S, 나래에너지서비스, GS EPS, GS파워, GS칼텍스 등 SK·GS그룹 계열사들이 보령LNG터미널과 장기 공급계약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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