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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메가존클라우드, 해외 매출 확대 속 '중화권 명암'홍콩 외 본토서 고전, 일본·미국 성장세는 '긍정적'

이민우 기자공개 2025-09-26 09:04:10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4일 14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가존클라우드가 해외 매출 규모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일본과 미국 같은 주요 시장에서 흑자도 거뒀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상황에서 수익성 제고와 사업구조 개편 숙제를 받았던 만큼 긍정적인 신호로 풀이된다.

다만 가까운 중화권 시장의 성적은 명암이 보인다. 홍콩 지역에선 외형 확대에 크게 성공한 반면 중국 본토와 인근 베트남 시장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화권은 클라우드, AI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빅테크의 주목도 역시 높은 시장이어서 버릴 수 없는 곳이다.

◇일본 법인 흑자 전환 성공, 북미 매출 성장세도 순풍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총 1조3678억원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은 2023년 대비 400억원 가량만 늘어 성장 폭이 크지 않았다. 대신 국내와 해외 간 지역별 매출 구조는 제법 달라졌다.

2023년 당시 메가존클라우드는 해외 시장에서 총 650억원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의 4.9%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올해는 해외 시장 비중이 전체적인 매출 증가에 따라 7.8%로 늘었다. 여전히 국내 매출 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순조롭게 해외 고객사와 사업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해외 사업 지역 중 가장 많은 매출 증가를 보여준 곳은 일본이다. 메가존클라우드 일본법인은 해외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담당하고 있는데 지난해 635억원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23년 대비 258억원 증가한 규모로 전체 해외매출의 60%에 달한다. 특히 일본 법인은 지난해 2억원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일본에 이은 2위 시장인 북미 지역의 성장세도 순조롭다. 미국과 캐나다를 합해 지난해에만 총 300억원 상당 매출을 냈다. 특히 미국 시장 매출은 2023년 177억원에 불과했는데 지난해에는 1.5배 이상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법인 성장이 가시화된 만큼 메가존클라우드는 현지 올해도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대표적으로 메가존클라우드는 7월 미국 현지 법인 수장으로 밥 모어 대표를 영입한 바 있다. 모어 대표는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 PwC 파트너 출신으로 클라우드와 디지털 사업 전략 부문을 담당해온 전문가다. 직접 클라우드 컨설팅 기업을 성장시킨 경험도 가진 만큼 메가존클라우드 미국 매출 상승세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본토, 베트남 성장 정체…클라우드·AX 수요 잡아야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준 일본 그리고 미국과 달리 중화권 시장은 지역마다 각각 성장세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홍콩 시장 매출은 지난해 62억원을 기록해 2023년 당시 27억원 대비 2.5배 가까이 성장했다. 영업손실이 지난해보다 늘어났지만 외형을 크게 늘린 것은 고무적이다.

반면 중국 본토 시장과 인근 베트남 시장은 성장 정체를 보였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발생한 매출은 29억원 수준으로 2023년의 28억원과 큰 차이가 없다. 베트남은 지난해 매출이 27억원을 기록해 2023년의 28억원 대비 소폭 줄었다. 이에 따라 중화권 시장의 전체 매출 비중도 기존 12.7%에서 11.1%로 떨어졌다.

중화권 시장은 가깝고 시장 규모도 만만치 않아 일본과 미국 못지 않게 중요한 시장이다. 특히 중국 본토를 중심으로 클라우드와 AI 전환 수요 모두 높아지고 있다. 단순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기업(MSP)에서 AI 기반 서비스를 포함한 SI기업으로 탈바꿈 중인 메가존클라우드에겐 향후 IPO 성사를 위해서라도 포기해선 안되는 지역이다.

우선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해 2월 싱가포르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중화권 시장 내 운신의 폭을 넓힌 바 있다. 싱가포르 지역 매출의 경우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아마존웹서비스(AWS) 같은 대형 빅테크에서 투자한 시장이란 점을 고려하면 메가존클라우드 매출에서도 충분한 존재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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