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돌연 SI 변경' 디모아, 계약 막판 '변수 발생'딜 불안정성 상승, 벌점 리스크 '부각'
양귀남 기자공개 2025-09-29 11:19:29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5일 15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모아 경영권 변경이 또다시 미궁 속으로 빠졌다.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 모두가 변경됐다. 5개월 넘게 지연되던 매각에 또다시 변수가 발생한 모양새다.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모아는 유상증자 납입일이 다음달 1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당초 오는 26일에 납입될 예정이다.
납입일 뿐만 아니라 조달규모와 3자배정 대상자도 변경됐다. 당초 200억원을 조달하려고 했지만 160억원으로 조달 규모가 축소됐다. 납입 주체도 포렉스자산운용, 케이에스커뮤니케이션스, 오션인더블유에서 에스제이홀딩스 제1호 투자조합으로 변경됐다.

이번 유상증자 조건 변경에 눈길이 가는 이유는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가 변경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당초 포렉스자산운용이 디모아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에스제이홀딩스 제1호 투자조합이 새로운 SI로 등장했다.
시장에서는 SI가 변경되면서 딜 불안정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당초 5개월 간 지연됐던 매각에 또다시 변수가 생긴 모양새다.
이번에는 SI 정체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도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에스제이홀딩스 제1호 투자조합은 최대주주와 대표이사가 전부 김우겸 씨다. 투자조합인 만큼 세부 정보 확인이 힘들다.
디모아 입장에서 SI 변경이 아쉬운 이유는 최근 주주총회 안건이 구체화됐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주주총회 안건이 구체화되면서 지연되던 매각에 탄력이 붙었다는 평가를 내렸었다.
디모아는 다음달 1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신규 사업목적으로 △경영컨설팅업 △금융투자업 △타법인 주식, 출자지분의 취득, 보유, 관리 및 처분 등을 추가할 예정이었다. 기존 SI가 포렉스자산운용이었던 만큼 자산운용사와 관련이 있는 사업목적 추가를 예고했다.
SI가 변경된 시점에서 임시주주총회에서 다룰 안건 자체가 조정을 거칠 수 있는 상황이다. 임시주주총회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될 인물들 역시 변경될 수 있다.
에스제이홀딩스 제1호 투자조합이 새로운 SI로 등장하기 직전 FI 면면도 바뀌었다. 포렉스자산운용과 오션인더블유가 전환사채(CB)를 납입할 예정이었지만 코스닥 상장사 이니텍이 새롭게 등장했다. 이니텍은 디모아 127억원 규모의 CB를 납입했다.
디모아 입장에서는 유상증자 납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 해야 한다. 쌍방울 그룹 해체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디모아 매각이 지연되면서 숙제처럼 남아있기 때문이다.
쌍방울 그룹은 올해 들어서 쌍방울, 제이준코스메틱 등을 매각하면서 그룹사 해체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퓨처코어, 비투엔 등도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가 됐던 순환출자 고리를 해체하면서 지배구조 건전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이번에도 유상증자 납입이 연기된다면 벌점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 유상증자의 최초 납입입은 지난 4월 10일이다.
유상증자 납입일이 6개월 이상 지연되면 거래소에서는 공시변경에 따른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한다. 디모아의 경우 최근 1년 사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이력이 없어 리스크가 크지는 않지만 벌점을 받을 경우 매각 또는 투자자 유치 등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다.
디모아 관계자는 "이번 주체 변경은 상호 협의로 변경된 사안"이라며 "기존 납입 예정자와 우호적인 관계로 보이지만 최대주주 변경 후 관계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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