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Company Watch]KT&G, M&A 통해 '글로벌·신사업' 두토끼 겨냥니코틴파우치 시장 선점 차원 인수합병, NGP카테고리 성장 여력 확보

김혜중 기자공개 2025-09-29 10:02:59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5일 14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G가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글로벌 담배 제조사와의 협업을 단행하고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니코틴 파우치 제조사를 인수했다. 주력 사업인 국내 궐련 시장 축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인수로 해외 진출 여력 확보와 더불어 신규 포트폴리오도 편입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 여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공동 투자로 ASF 인수, 콜옵션도 확보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G는 미국 글로벌 담배 제조사 알트리아(Altria)와 공동으로 스웨덴 니코틴 파우치 제조사인 ASF 지분을 2624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알트리아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ASF AG사가 보유하고 있는 ASF AB(스웨덴 생산 및 판매법인)와 ASF AS(노르웨이 판매법인)를 인수하는 구조다. 설립될 SPC에 대한 KT&G의 지분율은 51%로 이를 감안한 실질 투자금액은 약 1605억원이다.


2025년 반기말 연결 기준 KT&G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은 1조3814억원으로 외부 조달 없이 유보 현금만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여기에 비핵심 자산 정리 과정 속 최근 서울 중구 초동에 있는 을지로타워를 천경해운에 약 12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해진다. 추가적인 유동성 유입도 예고된 셈이다.

알트리아와의 공동투자계약 상 KT&G는 SPC 지분 전량에 대한 콜옵션(우선매수청구권)을 지닌다. 이와 함께 알트리아는 보유 주식의 전부 또는 일부를 KT&G에 매도할 수 있는 풋옵션 권리를 보유한다. 향후 KT&G가 ASF 지분 전량을 인수하게 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와 함께 KT&G는 알트리아와 23일 ‘글로벌 니코틴·비니코틴 시장에서 전략적 협업 기반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니코틴 파우치 포트폴리오 확대 및 시장 공략을 위해 ASF의 제품인 ‘LOOP’와 Altria가 판매중인 ‘on!’을 KT&G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며 세부적인 운영 방안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할 방침이다.

여기에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궐련 사업 운영 효율화 방안을 모색하고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목적으로 상호 보완에 나서는 등 협업을 확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KT&G 자회사인 KGC인삼공사가 영위하는 건강기능식품 사업과 관련해 미국 시장 내에서 협력 기회를 공동 모색하며 협업 범위도 넓혔다.

◇니코틴 파우치 시장 성장세 '고평가', NGP 신규 포트폴리오 확보

KT&G의 대규모 인수합병은 2011년 인도네시아 담배사인 트리삭티(TSPM)를 1400억원에 인수한 이후 14년만이다. 그만큼 ASF와 니코틴 파우치 시장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평가된다.

ASF는 스웨덴과 노르웨이를 기반으로 한 니코틴 파우치 전문 기업으로서 최근 3년간 매출성장률도 가파르다. ASF AB는 2022년 별도 기준 매출액이 283억원 수준이었지만 2024년 745억원으로 급성장했다. 흑자도 기록하고 있으며 자체적인 영업 활동의 기반도 구축해놨다는 평가다. 노르웨이 판매법인 또한 2024년 매출 129억원, 순이익 4.8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진출한 신사업인 니코틴파우치 시장의 성장성도 눈여겨볼만 하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니코틴파우치는 2024년 글로벌 담배 시장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2020년부터 매년 판매수량이 두자리수 이상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유럽 시장의 침투율도 높다는 평가다. KT&G는 추후 유럽과 중동 및 남아시아, 아태 지역 등으로 니코틴 파우치 사업을 적극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KT&G로서는 주력 사업인 국내 권련 시장의 총수요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속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과 더불어 신규 포트폴리오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KT&G는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글로벌CC △NGP(Next Generation Products) △건기식 3대 핵심사업을 축으로 각각의 비즈니스 내 중점 영역을 구체화했다.

우선 글로벌CC는 신시장(인도·사우디·중남미·아프리카), 아태CIC, 유라시아CIC로 세분화해 시장 상황에 세밀하게 대응한다. 글로벌 시장 확장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알트리아와의 협업을 통해 북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도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다.

NGP는 궐련형 전자담배(HNB), 액상형 베이퍼 스틱(Vapor), 신규대안제품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점유율 확대 및 성장을 도모한다. HNB 중심 성장에서 니코틴 파우치라는 신규 카테고리를 추가하면서 NGP의 추가적인 성장 여력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KT&G 관계자는 “미국 탑티어 담배기업 알트리아와의 MOU를 통해 본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미래성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