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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츠로넥스텍 IPO]우주항공 사업 대비, 공모자금 시설확충 투입260억 중 122억 배정, 공정 내재화 '원가 절감'

김인엽 기자공개 2025-09-26 08:51:06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6일 08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츠로넥스텍은 정부의 우주항공 산업 육성책에 발맞춰 생산설비를 확충하는데 공모자금 상당 부분을 배정했다. 주요 공정을 내재화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츠로넥스텍의 공모자금 순수입금은 공모가 밴드 하단(5900원) 기준 약 260억원 수준이다. 총 공모금액(259억원)에 상장주선인 의무인수금액을 더하고 발행제비용은 차감한 액수다. 비츠로넥스텍은 총공모액에 일반 투자자 대상 물량만을 반영해 순수입금이 이보다 많아졌다.

순수입금 중 가장 비중이 큰 것은 시설자금으로 나타났다. 총 수입금의 46%인 122억원가량을 생산설비 확충과 기술 고도화를 위한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나머지 자금은 운영자금(73억원)과 채무상환자금(64억원)에 배정했다.


공모자금 용도는 우주항공 산업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정부의 전략적 육성 기조에 따라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정부는 우주항공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재정적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6년 예산을 올해보다 15% 늘린 1조1131억원 규모로 편성하며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누리호 발사 이후 멈춰 있던 차세대 발사체 사업이 다시 추진된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해당 사업은 단기간에 끝나는 과제가 아닌 10년 안팎의 장기 프로젝트다. 누리호 발사체의 연소기 제작 경험을 보유한 비츠로넥스텍 역시 정책 수혜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시설 자금은 제2공장 신설과 신규 설비 투자로 나뉜다. 각각 34억원, 87억원씩 배정됐다. 우주항공 산업과 연관성이 높은 지역에 공장을 세우고 새로운 장비를 들일 계획이다. 후보지로는 대전, 오창, 고흥 등이 거론된다. 모두 연구기관이나 기업이 인접해 있거나 발사대가 있는 곳이다.

비츠로넥스텍은 제2공장을 통해 물류비 절감과 연관 기관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기존 안산 공장은 주요 거점과 거리가 멀어 물류비 부담이 컸다. 일부 부품은 외부 환경에 민감해 무진동 차량 등 특수 운송 수단이 필요했다. 대전은 관련 기관과 기업이 밀집된 지역으로 향후 인재 확보에도 유리하다.

공모자금 87억원을 통해서는 유도가열 회전브레이징로와 복합채널가공기 등의 설비를 도입한다. 전자는 금속 부품을 정밀하게 접합할 때 사용하는 장비고 후자는 금속 내부에 냉각수나 가스를 흐르게 할 미세 채널을 정밀 가공하는 장비다. 두 장비는 우주항공과 가속기 부품 제작 모두에 활용될 수 있다.

회사 측은 두 장비를 통해 납기 대응력과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핵심 공정 내재화를 통한 원가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 비츠로넥스텍은 증권신고서에서 외주가공비율이 평균 47% 수준이라고 밝혔다.

운영자금 73억원은 연구개발비(43억원)와 브랜드 수수료(30억원)로 나눠 지출한다. 연구개발·외주가공비(인건비 포함)에 중점을 두고 내후년까지 나눠 사용할 방침이다. 비츠로넥스텍 관계자는 "영위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업이 고학력자 중심의 고임금 구조를 갖고 있다"며 "우수 인력 확보와 기술력 강화를 위한 비용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무상환자금(64억원)은 은행권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사용된다. 신한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등에서 빌린 자금을 갚을 계획이다. 감사보고서 기준 비츠로넥스텍의 부채총계와 자본총계는 각각 610억원, 308억원 수준으로 부채비율은 약 197.8% 정도다. 공모자금이 공모가 밴드 하단 기준으로 계획대로 유입될 경우 자본총계는 약 568억원으로 늘어나며 부채비율은 96% 수준으로 크게 개선된다.

이병호 비츠로넥스텍 대표는 "IPO 과정을 통해 다양한 투자자와 소통하며 중장기 비전과 기술 가치를 널리 알릴 것"이라며 "첨단과학 응용산업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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