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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수혜주]‘각형 특화’ 엠플러스, ESS 배터리 선점 ‘촉각’배터리 조립공정 풀라인 커버, 수주 시작

성상우 기자공개 2025-10-14 08:00:10

[편집자주]

정부가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AI 산업에 지원할 금액이 30조원이라고 밝혔다. 펀드 전체 규모의 20%로, 10대 첨단산업 중 단연 압도적이다. 금융당국자는 AI 데이터센터를 콕 집어 경제성장 전환점이 될 메가 프로젝트에 지원하겠다고 알렸다. 정부 지원은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 등장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까. 더벨이 데이터센터 밸류체인 구축의 핵심역할을 하게 될 잠재 후보군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6일 14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플러스의 사업 구조는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유리한 구조로 재편이 마무리된 수순이다. 기존 주력 부문이었던 파우치형에서 각형 폼팩터로 일찌감치 라인 재편에 착수하면서 미래형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준비를 마쳤다.

공간 효율성을 갖춘 각형 배터리는 ESS용으로 더 선호된다. 최근 국내 대형사들을 비롯해 글로벌 주요 셀메이커들을 중심으로 각형 수요가 늘어나는 것 역시 ESS 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이다. 엠플러스는 이미 각형 배터리 조립 공정의 풀라인을 커버할 수 있는 장비 라인업을 갖춰놨다.

엠플러스의 초창기 성장은 파우치형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EV용 리튬이온 2차전지 태동기인 2008년 미국 A123 System과의 협력으로 2차전지 조립장비 개발에 성공했고 당시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세계 최초 파일럿 조립 라인을 수주했다.

이후 2010년부턴 A123 Systems에 양산라인 4라인을 공급했고 SK이노베이션향 1기 라인을 비롯해 중국 Wanxiang EV에 양산용 장비를 공급했다.

리튬이온 이차전지 제조공정은 파우치형을 기준으로 ‘극판공정→조립공정→활성화공정’ 순서로 구축된다. 엠플러스는 이 중 조립 공정을 구성하는 노칭(Notching)·스태킹(Stacking)·탭웰딩(Tab Welding)·패키징(Packaging)·디가싱(Degassing) 장비를 모두 포트폴리오에 갖춰놨다. 조립공정 전체를 턴키로 공급할 수 있는 세계 유일 업체로도 꼽힌다. 2010년대 후반 들어 SK이노베이션이 헝가리·중국·미국 등으로 해외 생산기지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엠플러스가 주력 파트너로 참여하며 외형 확장을 이어올 수 있었던 배경이다.

엠플러스 본사 전경

최근엔 파우치형에서의 기술력과 레퍼런스를 지렛대 삼아 각형 폼팩터 사업의 입지를 빠르게 다지고 있다. 각형 타입에서도 조립 공정의 노칭·스태킹·탭웰딩·패키징 장비 라인업을 갖춤으로서 거의 풀라인을 커버하는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북미·유럽 소재의 글로벌 주요 셀메이커들은 주력 라인업 중 각형의 비중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이와 맞물려 엠플러스의 각형 수주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란 게 시장 관측이다.

ESS향 수주는 이미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지난해 아워넥스트에너지와 700억원 규모 2차전지 조립공정 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 ESS용 배터리 제조 공정에 들어가는 물량이다. 아워넥스트에너지는 BMW와 빌게이츠 혁신편드로부터 수천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 미국 소재 전기차 배터리 스타트업이다. 최근 미국 정부의 지원 아래 현지에 대규모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엠플러스의 ESS향 수주는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각형 수주 비중을 올해 30%대에서 내년 90%대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증권가 역시 엠플러스가 그동안 파우치형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뤄왔다면 향후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은 각형 사업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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