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AI 데이터센터 수혜주]'글로벌 서브머 맞손' 케이엔솔, 액침냉각시장 '눈독'인텔·델 협업 네트워크, 반도체 클린룸 기업 다수 진입

성상우 기자공개 2025-10-14 08:00:40

[편집자주]

정부가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AI 산업에 지원할 금액이 30조원이라고 밝혔다. 펀드 전체 규모의 20%로, 10대 첨단산업 중 단연 압도적이다. 금융당국자는 AI 데이터센터를 콕 집어 경제성장 전환점이 될 메가 프로젝트에 지원하겠다고 알렸다. 정부 지원은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 등장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까. 더벨이 데이터센터 밸류체인 구축의 핵심역할을 하게 될 잠재 후보군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6일 08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데이터센터에서 액침 냉각시장은 상용화까진 시간이 필요한 미래 기술로 꼽힌다. 다만 관련 기술선점 경쟁은 이미 시작된 모양새다.

액침 냉각 솔루션 하나만 구현하기에도 다양한 분야의 플레이어가 필요한 만큼 벌써부터 동맹 전선이 구축되고 있다. 국내 대기업과 이미 협업 체계를 구축한 곳도 있고 스타트업들과 연합 전선을 구성하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액침 냉각 분야 글로벌 1위로 꼽히는 스페인 업체 ‘서브머’와 협력을 시작한 케이엔솔에 대한 주목도가 특히 높다.

케이엔솔은 국내 상장사 중 액침 냉각 밸류체인 편입 후보군으로 꼽히는 GST, 신성이엔지 등과 마찬가지로 클린룸·드라이룸 및 공조설비를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는 곳이다. 최근 3년간 추이를 보면 전방산업 업황에 따른 부침은 있었지만 산업용 클린룸과 드라이룸 매출이 전체 사업을 양분하는 구조가 이어졌다.

클린룸·드라이룸을 중심으로 한 매출 외형은 2020년대 들어 준수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2021년 3000억원대 초반 규모였던 연결 매출은 2023년 4000억원을 넘어서더니 지난해 6000억원에 육박했다. 꾸준히 2000억원선을 유지해 온 별도 매출에 높은 성장세를 보인 미국 법인(K-ENSOL USA INC.) 매출이 더해진 덕분이다. 다만 올해의 경우 연결 기준 상반기 누적 매출이 2300억원대, 영업이익이 19억원 수준에 그치면서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클린룸과 드라이룸은 각각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향과 2차전지 공정향이라는 점에서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공정 환경을 관리하는 설비의 집합체라는 점에서 기본적으론 유사하다. 그 중에서도 핵심 설비로 들어가는 공조기, 외조기 등이 내부 온도와 공기 컨디션 등을 관리하는 장비라는 점에서 냉각 기술 경쟁력은 기본적으로 갖추게 되는 사업 구조다.

데이터센터 시장이 미래 최대 먹거리로 꼽히는 상황에서 냉각 솔루션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삼게 된 건 한편으론 필연적인 수순이었던 셈이다. 비슷한 시기 액침 냉각 시장에 뛰어든 GST, 신성이엔지 역시 모두 클린룸 설비 및 공조 장비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케이엔솔의 액침냉각 시스템 [자료=케이엔솔 홈페이지]

케이엔솔의 액침 냉각 신사업엔 스페인 액침 냉각 업체 ‘서브머’가 언급된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도가 높다. 시장에선 서브머가 케이엔솔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액침 냉각 시장에 진출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액침 냉각 신사업을 추진하려는 케이엔솔 입장에서도 글로벌 선도기업 수준의 기술 우위를 갖고 있는 서브머와의 협업은 후광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양측의 협업 계획 말고는 아직 구체적인 사업 내용이 외부에 알려진 건 없다. 시장에선 “글로벌 1위 액침냉각 기업인 ‘서브머’사와 협력이 기대된다”고만 밝혀졌다. 서브머가 인텔과 델, 슈퍼마이크로와 협력 파트너 관계라는 점은 기대되는 대목이다. 델과 슈퍼마이크로가 각각 머스크의 xAI와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AI 서버를 담당하고 있다는 점은 케이엔솔에게도 글로벌 사업 기대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종합해보자면 기대감은 크지만 아직은 구체화된 내용이 없는 상황이다.

사업보고서 상에도 신규사업 중 하나로 ‘IDC 액침 냉각 사업’이 포함돼 있지만 구체적인 사업 진행 상황과 확보된 기술 현황 등에 대해선 설명된 내용이 없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