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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타트업 리포트]위밋모빌리티, 매출 성장 궤도…IPO 추진②산업별 맞춤 SaaS 실증 성과…2027년 코스닥 입성 노려

이채원 기자공개 2025-09-30 07:59:33

[편집자주]

과학기술부총리를 부활시키고 국가AI전략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정부는 인공지능(AI) 산업을 국가 전략 축으로 삼고 있다. 창업·벤처 예산 역시 대폭 증액되며 AI 스타트업 생태계에 자금과 정책 지원 역시 쏟아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레 AI 스타트업으로 향한다. 더벨이 주요 AI 기업들의 현황과 비전을 짚어보고 AI 산업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주자를 집중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9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I 기반 물류 SaaS 기업 위밋모빌리티가 빠른 매출 성장세를 바탕으로 기업공개(IPO) 채비에 나섰다. 국내 주요 대기업 물류사와의 계약이 본격화되면서 외형이 커지고 있고 SaaS 반복 매출 모델이 안착하면서 안정적 수익 구조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위밋모빌리티의 매출 경쟁력은 산업별 맞춤형 물류 시나리오를 구축해온 실증 경험과 데이터 기반 최적화 역량에서 나온다. 식자재·의약품·가전·패션 등 물류 특성이 각기 다른 산업군에서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입증하며 확보한 레퍼런스가 안정적 성장의 토대가 되고 있다.

◇대기업 물류사 수주 확대…맞춤 실증 역량 주목

위밋모빌리티의 지난해 매출은 약 35억원 규모다. 올해는 80억~90억원, 내년에는 3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장 배경에는 대기업 물류사 수주가 있다. 대형 택배사, 대형 리테일사 등 주요 고객사와의 PoC(개념검증) 단계를 거쳐 계약이 확정됐고 신규 고객사 가입도 가속화됐다.

회사의 핵심 수익 모델은 SaaS다. 운송 관리 시스템(TMS), 창고 관리 시스템(WMS), 주문 관리 시스템(OMS) 등으로 구성된 SaaS 구조를 갖춰 재사용률이 높은 반복 매출을 창출한다.

대표 서비스는 인공지능(AI) 물류 소프트웨어인 루티(ROOUTY)다. 루티는 SaaS 기반의 물류 배차·경로 최적화 솔루션으로 △도심 내 배송 △공공 물류 △콜드체인 물류 등 다양한 영역에 활용될 수 있다. 단순히 위치를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배송 경로와 작업 순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지연 가능성을 미리 파악한다. 배송 우선순위 조정이나 기사별 물량 배분까지 자동으로 처리한다.

루티의 핵심 경쟁력은 수만 건의 주문을 예측해 최적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담당자가 기사 동선을 직접 조율하고 인력이 부족하면 외주를 투입해야 했지만 루티는 이를 자동화해 처리 속도를 크게 높였다. 또한 실시간 관제 기능과 온도 모니터링을 결합해 신선식품·의약품처럼 온도에 민감한 화물도 품질을 유지한 채 운송할 수 있다.

특히 의약품, 식자재, 콜드체인 등 특수 물류 영역별로 맞춤화된 시나리오를 제공하며 고객 락인(Lock-in) 효과를 키우고 있다. 락인 효과는 고객이 특정 서비스·제품에 익숙해지고 의존도가 높아져 다른 경쟁사로 쉽게 옮기지 못하게 되는 효과를 말한다.

위밋모빌리티는 산업별 물류 특성을 반영한 시나리오별 맞춤형 실증 역량을 보유한다. 단순히 이동 경로 최적화에 그치지 않고 식자재·신선, 의약품, 가전·가구, 패션, 주류, 화물 중개, 폐기물 수거 등 10가지 물류 영역으로 세분화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회사는 선(先)데이터 기반 시뮬레이션을 거쳐 실제 차량 실증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통해 대·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했다. 예를 들어 식자재·신선 분야에서는 배송 시간 단축과 신선도 유지로 업무 생산성 20% 이상 향상을 달성했으며 의약품 물류에서는 기사 간 업무 균등 배분을 통해 평균 20% 이상의 이동시간 절감 효과를 거뒀다. 패션 분야에서는 차량 운영 대수를 줄여 월 2700만원 이상 비용을 절감했고, 폐기물 수거 분야에서는 대조군 대비 이동거리·시간을 20% 이상 줄였다.

◇시리즈B 200억 유치…기술특례상장 목표

위밋모빌리티는 지난해 시리즈B 라운드에서 200억원을 조달하며 사업 확장 기반을 마련했다. 라운드에는 한국앤컴퍼니(한국프리시전웍스), 키움인베스트먼트,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특히 한국프리시전웍스는 위밋모빌리티와 장기적 협력 관계를 이어가며 전략적 시너지를 도모할 예정이다.

회사는 IPO도 추진하고 있다. 2027년 기술특례상장으로 증시에 입성하는 것이 목표다. 물류 SaaS 기업으로서 대기업 고객 레퍼런스를 확보했고 반복 매출 구조에 기반한 성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특허와 지식재산권(IP)을 통한 기술 장벽까지 보유해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 요건 충족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위밋모빌리티는 복수의 증권사와 미팅을 진행 중이다. 올해 안으로 주관사를 확정할 계획이다.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사업 확장과 기술 경쟁력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조달 자금은 △AI 물류 플랫폼 ‘루티(Roouty)’ 엔진 고도화 △식자재·의약품 등 주요 도메인 확장 △대만·싱가포르·베트남 등 글로벌 거점 확보에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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