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정기 인사]이커머스 양날개 '교체', SSG닷컴 그룹내 시너지 '집중'이마트 출신 최택원 전무 SSG닷컴 대표로, 지마켓은 알리바바측 인사가 지휘
김혜중 기자공개 2025-09-29 10:20:02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6일 11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예년보다 빠른 2026년 정기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이커머스 양 축 SSG닷컴과 지마켓의 리더십을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알리바바와의 업무협약으로 지마켓을 운영할 합작 법인(JV)을 설립하며 그룹 내 이커머스 사업에 대한 교통 정리가 단행된 데 이은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아직까지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양사의 최우선 과제는 체질 개선이다. 특히 SSG닷컴의 경우 이마트와의 시너지를 확보에 주력하며 그룹 내 이커머스 사업의 중심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출신 올드맨 SSG닷컴으로, 지마켓은 알리바바측 인물로
26일 신세계그룹은 ‘2026년 정기 인사’를 통해 이마트부문과 백화점부문의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보다 한달가량 빠른 인사와 함께 8개사의 수장을 교체했다.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주목할 부분은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의 두 축을 구성하고 있는 SSG닷컴과 지마켓의 대표이사가 모두 교체되면서 변화의 기로에 섰다는 점이다. 이번 정기인사로 최택원 이마트 영업본부장이 SSG닷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지마켓 신임 대표에는 이커머스 전문가인 제임스 장(한국명 장승환)이 내정됐다.
1967년생인 최 신임 대표이사는 1996년 신세계에 입사해 30년간 그룹에 몸담아 왔다.
지난해부터는 이마트 영업본부장을 역임했고 올해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이마트 사내이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이마트에서 SCM 3.0 추진담당, 판매본부장, 기획개발본부장 등을 폭넓게 역임했고 물류와 개발, 영업 등 다방면에서 전문성을 쌓아 왔다. 2019년에는 SSG닷컴의 영업본부장을 맡기도 하면서 이커머스 쪽에서의 이력도 보유했다.
특히 영업본부장을 역임할 당시에는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트레이더스 사업부를 진두지휘하며 성과 창출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최 신임 대표가 이마트와 SSG닷컴 간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해 신선식품 등 SSG닷컴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 합작한 조인트벤처 자회사로 변신하는 지마켓의 신임 대표에는 이커머스 전문가인 제임스 장(한국명 장승환)이 내정됐다. 1985년생 젊은 리더십인 제임스 장은 알리바바의 동남아 지역 플랫폼인 라자다를 경영했다. 지마켓의 새 성장 비전인 ‘셀러들의 글로벌 진출’과 ‘AI 테크 역량 향상’을 도모해 지마켓 재도약을 이끌 예정이다.
◇지마켓 JV설립 마무리 수순, 이커머스 사업 변화 '본격화'
이번 이커머스 계열사 리더십 교체는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사업에 대한 쇄신 의지가 드러난다는 평가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1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의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했고 지난 18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으로 JV설립 딜 클로징이 임박했다.
이마트는 2021년 지마켓을 3조4404억원에 인수했지만 인수 후 매년 적자를 내면서 그룹 내 아픈 손가락으로 자리잡아 왔다. 2019년 이마트가 신세계 온라인사업부를 물적분할하면서 설립한 SSG닷컴과 함께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사업의 두 축으로 자리하게 됐지만 양사 모두 기대한 실적을 기록하지 못했고 체질 개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었다.
지마켓은 알리바바와의 협업으로 글로벌 진출 및 AI 역량 강화에 힘쓰면서 자체적인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SSG닷컴은 최근 CJ와의 업무 협약으로 물류 사업을 효율화하는 등 반등을 위한 모멘텀을 확보한 상태다. 이마트와 SSG닷컴을 오가며 물류와 개발, 영업 등 다방면에서 전문성을 보유한 최 신임 대표를 임명한 만큼 향후 이마트와의 시너지 확보를 통한 경쟁력 구축에 집중할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성과주의를 구현한 새로운 리더십을 토대로 본업 경쟁력 극대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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