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코스텍시스, 수주소식에 주가 '반짝'약 600억 규모 방열 스페이서 계약 '기대감'
김한결 기자공개 2025-10-01 08:53:00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6일 15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반기 적자를 기록한 코스텍시스의 주가가 실적과 무관하게 고공행진하고 있다. 본업의 수익성은 악화됐지만 미국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방열 스페이서(Heat Spreader)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투심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코스텍시스의 주가는 올해 1월 2일 5080원으로 시작해 2월 3일 4600원까지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7월을 기점으로 주가는 폭발적으로 급등하기 시작했다.
주가는 7월 16일 장중 1만4650원까지 치솟으며 연초 대비 3배 가까이 폭등했다.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지난 9월 18일에는 장중 1만4240원을 기록했으며 종가 기준으로는 9월 16일부터 사흘 연속 1만3000원 후반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에는 다소 조정을 받아 1만2000원선에서 등락 중이지만 여전히 연초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미래 성장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움직이는 전형적인 기대감 장세가 연출되고 있는 모양새다.

회사 실적 자체는 부진한 편이다. 코스텍시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65억원, 영업손실 7억원, 당기순손실 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매출 75억원, 영업이익 3억원을 올렸다.
실적 악화는 주력 사업인 RF통신용 패키지 매출이 급감한 탓이 크다. RF통신용 패키지는 5G 이동통신 기지국의 중계기에 사용되는 트랜지스터와 전력증폭기의 핵심 부품이다. RF통신용 패키지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13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61억원으로 반토막으로 줄었다.
실적과 달리 주가는 수주소식에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전해진 대규모 공급 계약 소식이 효자노릇을 했다. 당시 코스텍시스는 미국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594억원 규모의 방열 스페이서(Heat Spreader)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방열 스페이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나 전기차의 고성능 반도체 칩에서 발생하는 열을 외부로 빠르게 방출시켜 안정적인 성능과 수명을 보장하는 핵심 부품이다. 칩과 방열판(Heat Sink) 사이에 위치해 열을 넓게 분산시켜주는 다리 역할을 수행하며 반도체의 오작동이나 영구적인 손상을 막는다.
회사는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통해 "594억 공급계약 체결은 사실"이라면서도 "해당 계약 건과 관련한 발주량은 특정 사유 발생 시 변동 또는 취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의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 공시 규정은 '단일' 계약금액이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넘을 때 발생한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5% 이상이다. 코스텍시스는 2027년 12월까지 이어지는 장기적인 계약으로 알려졌다. 594억원의 수주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예상치로 판단된다.
시장에선 발주사인 미국 반도체 기업의 경영 실적, 재고 상황 등에 따라 실제 발주량이 변동될 여지가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
이날 더벨은 방열 스페이서 공급 계약과 관련한 질의를 하기 위해 코스텍시스에 연결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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