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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KB캐피탈 공백기 우려없다…힘 더한 KB증권3억달러 차환 순항, 시장 호황 타이밍 적중

권순철 기자공개 2025-09-30 07:55:26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6일 15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캐피탈이 5년 만에 진행된 한국물(Korean Paper) 복귀전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2020년 초도 발행 이후 오랜만에 글로벌 투자자들과 접선했지만 모집액의 10배가 넘는 매수 주문을 확보하며 긴 공백기를 둘러싼 세간의 우려를 단번에 일축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캐피탈은 전날 3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RegS) 발행을 위해 북빌딩 절차를 마무리했다. 만기구조(트랜치·tranche)는 5년 단일물로 구성한 가운데 고정금리부채권(FXD)을 채택했다. 북러너로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 HSBC와 더불어 국내 증권사 가운데 KB증권을 낙점했다.

KB캐피탈이 글로벌 채권 시장을 찾은 것은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을 북러너 주관사로 발탁해 3억 달러 초도 발행에 나섰다. 5년물 트랜치를 활용한 만큼 오는 10월 28일 만기가 다가오자 시장을 태핑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발행 규모가 크지 않았지만 34억달러가 넘는 오더북이 쌓이는 등 기관 간의 치열한 베팅 경쟁이 이뤄졌다.

대규모 매수 주문이 쇄도하면서 금리 절감 효과도 부각됐다. KB캐피탈은 동일 만기 미국 국채 금리(CT5)보다 115bp 더한 수준에서 최초제시금리(IPG)를 결정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강한 수요가 접수되면서 스프레드를 37bp 가량 끌어내린 것으로 파악되면서 최종가산금리(FPG)는 CT5+78bp에서 형성됐다.

오랜만에 발행인 만큼 이달 초 홍콩으로 로드쇼(Roadshow)를 다녀와 현지 투자 기관들과의 네트워크를 정비했다. KB금융그룹 계열사라는 이점을 갖춘 덕에 국민은행의 지원 가능성을 폭넓게 인정 받으며 투자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무디스도 이 같은 계열 지원 가능성을 감안해 KB캐피탈의 신용도를 A3등급으로 매겼다.

2020년과 마찬가지로 유로본드를 택했지만 주관사단에 변화를 주면서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려는 의중도 포착됐다. 유럽계 강호인 HSBC를 선임한 데 이어 국내 증권사로 KB증권을 택하면서 특히 눈길을 끌었다. 물론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동 계열사라는 점이 반영됐을 공산이 크지만 KB증권이 최근 몇 년 동안 트랙레코드의 질과 양을 대폭 늘리자 무시할 수 없는 후보로 부상한 측면도 뚜렷하다.

KB증권은 올해 대한민국 정부의 유로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에 이어 롯데물산 유로본드, 산업은행의 유로화 글로벌본드, 한국석유공사 글로벌본드 등 국책은행과 공기업, 민간 기업 전 분야에 걸쳐 북러너 업무를 소화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단연 앞서는 레코드를 갖추며 KB증권을 찾는 한국물 발행사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출처: 더벨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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