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AML 체계 점검]흥국화재, 촘촘한 거버넌스로 FIU 우수등급 확보돋보인 '월 단위' AML 기능 점검…준법감시인 KPI에 우수등급 유지 연동도
정태현 기자공개 2025-09-30 12:39:50
[편집자주]
금융거래의 국제화·디지털화 및 신종 가치이전 수단의 등장으로 재산 이동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자금세탁 위험도 날로 커지고 있다. 이에 관계당국은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금융사가 자금세탁방지를 자발적으로 강화하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금융사들은 당국 기조와 시장 흐름에 발맞춰 제각기 역량 강화에 매진하는 중이다. 특히 자금세탁방지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조직과 책임자의 격을 상향하는 등 체계 재정비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금융권의 자금세탁방지 조직 등 체계 현황을 점검하고 과제와 시사점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6일 16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화재는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자금세탁방지(AML) 제도이행평가에서 가장 우수한 자율감시 등급을 받았다. 전방위적인 고객확인(KYC) 체계와 월 단위 AML 점검 루틴처럼 촘촘한 통제 활동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흥국화재는 준법감시인의 핵심성과지표(KPI)에 FIU의 자율감시 등급 유지를 연동해 현 체계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전방위 점검…준법감시 10명에 전담 2명, KYC 겸업 24명
흥국생명의 AML은 준법감시팀에서 중심으로 관리한다. 준법감시인을 포함해 총 10명이 맡고 있다. 이 외 자금세탁방지 전담 직원 2명까지 포함하면 12명이 AML을 관리하고 있다. 전담 조직 인원 중에는 CAMS(국제자금세탁방지전문가)와 KCAMS(한국자금세탁방지전문가) 등 자격을 보유했다.

AML 보고책임자는 박형도 준법감시팀장이 올해 3월 말부터 맡고 있다. 준법감시팀장으로 부임한 지는 9개월가량 됐다. 준법감시인은 허금윤 상무보다. 허 상무보는 2022년 초 준법감시인으로 부임해 AML 관련 자료 보관 점검, 2024년 AML 제도이행평가 실시하는 것과 관련한 업무를 지원했다. 2014년 4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준법감시팀에서 근무하고 2020년 1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준법감시팀장으로 부임했다. 준법감시 부서에서 10년 넘게 활동한 거버넌스 전문가다.
이사회는 자금세탁방지업무규정의 제·개정 및 폐지, 내부통제체계 구축과 운영 실태의 보고요구, 취약점 개선조치 사항에 대해 검토하고 승인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흥국화재는 고객확인 등 AML을 겸업하는 업무에도 24명을 가용 중이다. 장기계약업무팀과 장기보상센터 등에서 근무하면서 고객확인과 신원 검증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고객 접점이 넓은 보험사 특성을 반영해 AML 점검 반경을 넓힌 것이다.
흥국화재는 연 1회 감사실을 통해 AML 운영 실태를 점검한다. 고객확인(KYC), 고액현금거래(CTR), 의심거래(STR) 등 AML 주요 기능에 대해선 매달 점검한다. 준법감시팀은 KYC, CTR, STR 관련 자료를 전산으로 추출하거나 현업으로부터 보고받고 있다. 준법감시팀은 AML 이행 적정성을 판단해 KYC를 2차 점검하거나 금융정보분석원장에게 CTR과 STR 사항을 보고하고 있다. CTR 보고는 거래일로부터 30일 이내, STR은 의심거래 결정일로부터 3영업일 내 보고하는 게 원칙이다.
◇RBA, 데이터 자동산출 고도화 지속…가상자산거래 감시체계도
흥국화재는 AML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시스템을 꾸준히 고도화한다. 위험기반접근법(RBA) 기능을 개선하고 지표 데이터를 자동산출하기 위해 해당 기능을 개선하는 식이다. 가상자산사업자와 거래할 때 고위험고객을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구축한 것도 강점이다. 기본 신원 확인과 검증뿐만 아니라 자금출처, 거래 목적 등을 확인하는 식으로 고객확인 업무를 수행한다. 가상자산사업자와의 거래에서 이런 절차를 진행할 만한 사례를 발견한 적은 아직 없다.
흥국화재는 지난해 상반기 FIU로부터 AML 제도이행평가를 받아 가장 우수한 자율감시 등급을 받았다. FIU의 제도이행평가 종합등급은 자율감시, 일상감시, 집중감시 순으로 우수하다. AML 체계를 우수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관련 성과를 KPI에도 반영한다. FIU의 제도이행평가 우수 등급을 유지하면 준법감시인 KPI 평가에 10% 반영하고 있다. 미흡한 사항을 찾고 개선하도록 준법감시인의 리더십을 유도하는 성과 체계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AML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준법감시팀 내 전담자를 지정하고 의심거래 감시와 워치리스트(WatchList) 관리 등 효과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한다"며 "앞으로도 AML 규정 개정과 기준 제정, 관련 교육, EDD 이행 점검 등 다양한 노력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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