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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케이카, 이사회 평가 개선 원동력 '호실적'[Strength]점수 가장 높은 경영성과 55점 만점에 41점 '총점 견인'

고설봉 기자공개 2025-10-13 07:50:43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9일 11시19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카(K Car) 이사회의 강점은 경영성과다. 경영성과 항목은 평균 5점 만점에 3.7점으로 6개 이사회 평가 항목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예년과 비교해 개선세가 가파른 점이 특징이다. 이에 힘입어 케이카는 올해 이사회 평가에서 한층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할 수 있었다.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구축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이사회 평가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 지표로 나눠 각 지표는 많게는 11개 적게는 7개 항목 등으로 구성하고 있다.

케이카의 경우 6개 항목 중 경영성과 항목이 총점 55점 만점에 41점을 기록, 평균 3.7점(만점 5점)을 달성하며 6개 평가 항목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과 수익성 등 실적이 큰 폭 개선된 결과다.

경영성과 항목은 성장세 측면에서도 1년 전 대비 큰 폭 개선세를 보이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항목 점수는 55점 만점에 에 41점(문항 당 평균 3.7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1년 전 28점(문항 당 평균 2.5점)에서 크게 개선된 수치다. 케이카 이사회 평가 총 점수는 지난해 대비 16점 개선됐는데 경영성과 항목에서만 13점 높아졌다.

경영성과는 KRX300 편입 기업 중 상하위 10%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 성과 평균치와 해당 기업 성과를 비교, 아웃퍼폼 정도에 따라 점수를 매긴다. 케이카의 경영성과는 국내 산업일반 기업 가운데 상위권이다.

지난해 케이카의 연결 매출은 2조301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8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 성장하면서 시장 평균치 대비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수익성 상승세는 더 가팔랐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54.99% 성한한 440억원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눈에 뛰는 것은 주가 상승세다. 작년 한해 1년 간 케이카 주가는 연중 최저가(1만2000원) 대비 최고가(1만7210원)가 43% 이상 오르면서 호실적을 그대로 반영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0%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어 올해도 실적 개선 개대감이 이어지면서 주가는 1만6000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영성과 항목의 세부 평가지표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투자지표는 호조를 보이며 평가항목에서도 최고점을 5점을 취득했다. 이어 주가수익률과 총주주수익률 등 평가 항목이 5점을 취득, 시장 평균을 웃돌았다.

배당수익률과 총주주수익률(TSR)도 나란히 최고점인 5점을 기록했다. 이는 케이카의 공격적인 배당정책 때문이다. 케이카의 최근 배당성향은 약 30% 내외다. 이는 업계 평균(약 10~20%)보다 높아 투자자에게 안정적이고 주주친화적인 배당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케이카는 경기 변동에도 불구하고 일관된 배당 지급을 이어가며 미래 성장과 주주환원 사이 균형을 맞추고 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총자산이익률(ROA)도 나란치 최고점을 받았다. 케이카의 2024년 말 기준 ROE는 19.47%로 2023년 말 11.80%에서 대폭 상승했다. 이어 같은 기간 ROA는 5.21%에서 8.38%로 개선됐다. 자본총액과 자산총액이 큰 변화 없는 가운데 순이익 극대화 하면서 수익성 지표가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항목도 있다. 경영성과 일부 항목 점수가 높아졌지만 부채비율과 순차입금/EBITDA, 이자보상배율 등은 점수가 낮아졌다. 이 세가지 평가 항목은 모두 5점 만점에 1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경영성과 항목 총점 개선세의 발목을 잡았다.

다만 이는 케이카의 사업구조에 따른 결과다. 케이카는 완성차 제조사로부터 자동차를 구입한 뒤 이를 다시 고객들에 렌탈 및 리스 등 금융상품화해 제공한다. 초기 투자비가 큰 자동차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외부차입 등을 일으키는 만큼 순차입금이 늘어나고 이와 연동해 부채총계는 커질 수밖에 없다. 또 차입금 규모만큼 이자비용도 커져 이자보상배율도 높은 수준이다.

케이카의 부채비율은 2024년 말 기준 132.45%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이자보상배율은 5.6%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케이카의 순차입금은 1789억원, 에비타(EBITDA)는 1185억원을 기록하며 순차입금 대비 EBITDA 배율은 1.51배로 집계됐다. 이 배율은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이는 현금창출력(EBITDA)을 활용해 현재 순차입금을 몇 년 만에 갚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수치가 낮을수록 재무부담이 적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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