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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현대차 스핀오프' 피트인, 120억 시리즈A 라운드 시동누적투자 53억…인천 간석동 피트인스테이션 착공 예정

이성우 기자공개 2025-09-30 07:58:55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9일 10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업용 전기차 배터리 교체 스타트업 피트인이 시리즈A 투자 유치에 나섰다. 현대자동차 사내 벤처로 설립돼 2023년 7월 스핀오프(분사 독립)한 피트인은 내달 배터리 교환 및 복합충전 인프라 추가 구축에 나선다. 피트인은 투자 유치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인프라 확충에 투자할 예정이다.

29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피트인은 120억원 투자 유치를 목표로 시리즈A 라운드를 시작했다. 2022년 설립된 피트인은 영업용 전기차 배터리 공유 스타트업이다. 배터리 공유를 통해 충전 시간과 배터리 구매 비용을 절감한다. LPG 충전소 대체를 목표로 하는 피트인은 지난해 5월 안양시에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피트인스테이션을 구축했다.

지난해 6월 피트인은 전기택시 배터리 교체형 공유 서비스와 영업용 전기차 멤버십 충전 서비스를 출시해 전기택시 12대를 대상으로 운영했다. 배터리 교환이 필요한 영업용 전기차가 들어오면 10분에서 15분 이내에 충전된 배터리로 교체해 충전 시간을 절약한다. 또 배터리 파손 및 사고 보장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 9월부터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글로비스 등과 손잡고 안양 지역 택시법인을 대상으로 배터리 구독 및 BSS 서비스를 시작했다. 택시법인이 BSS 서비스와 결합한 전기차를 기아에서 구매하면 차량 소유권은 택시법인이, 배터리 소유권은 현대글로비스가 갖는다. 피트인은 현대글로비스에서 배터리를 임대해 구독 택시에 배터리 충전·교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승인한 전기차 배터리 소유권 분리 실증특례 사업에 따른 것이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는 자동차의 부품으로 따로 소유권을 분리할 수 없지만 피트인은 특례를 통해 한시적으로 가능하다. 특례 기간은 2년으로, 2년을 추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택시법인은 전기택시를 배터리 값을 빼고 싸게 구매할 수 있다. 대신 배터리 구독료를 내는데 월간 LPG 택시 가스비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피트인은 분사할 당시 현대자동차로부터 시드 1억원을 유치했다. 이후 프리 시리즈A 투자 22억원, 브릿지 시리즈A 투자 30억원을 받았다. 투자사로는 대성창업투자, DSC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자회사 슈미트, 현대자동차, 신한자산운용, 파인더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누적 투자금만 53억원이다.

피트인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확보하는 자금을 피트인스테이션 추가 구축해 사용할 예정이다. 오는 4분기 피트인은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에 부지를 매입하고 착공할 계획이다. 피트인스테이션 인천에는 딥테크팁스를 통해 개발중인 배터리 교체용 지능형 로봇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교체인원을 축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인천시에 택시와 화물을 아우를 수 있는 장소에 피트인스테이션을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다. 화물 시장이 택시 시장보다 더 큰 만큼 분야를 확대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지방 소도시 지역에도 화물과 택시를 위한 피트인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도시와 소도시의 수익성을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피트인은 되도록 전략적 투자자(SI)로부터 투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배터리를 운영할 수 있는 회사나 에너지 회사 등 스테이션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파트너를 물색하는 모습이다. 피트인의 BSS를 이용하는 전기택시는 현재 14대다. 올해 안에 30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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