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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경영성과 뛰어나지만' 한국화장품제조, 이사회 운영 '아쉬움'[총평]255점 만점에 112점 기록, 실적 상승 덕 전년 대비 18점 상승

감병근 기자공개 2025-10-02 07:33:25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9일 10시16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화장품제조는 1978년 초 코스피에 입성해 50여년 동안 상장사 지위를 유지해오고 있다. 1600여종의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을 주문자 상표 부착생산(OEM), 제조자 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제조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국화장품제조는 올해 이사회 평가에서 총점 112점을 기록했다. 작년보다 총점이 18점 높아졌다. 실적 상승에 힘입어 경영성과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한 부분이 총점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이사회 운영 전반이 아직은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활용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기준은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대 공통 지표를 중심으로 한국화장품제조의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했다.

한국화장품제조는 총점 255점 만점에 112점을 받았다. 작년 94점과 비교하면 총점이 18점 높아졌다. 경영성과 분야 점수가 크게 오르면서 총점 상승을 이끌었다.

경영성과는 6개 평가 분야 중 압도적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경영성과는 55점 만점에 51점을 기록해 평균 점수 4.6점을 받았다. 경영성과를 제외한 분야 중 정보접근성(2점)을 제외하면 모두 1점대 평균 점수를 받은 것과는 대비되는 수치다.

작년과 비교하면 경영성과 점수는 12점 상승했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가도 함께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영성과 분야에서 실적 관련 항목은 모두 만점을 기록했고 투자 관련 항목에서도 배당수익률을 제외한 항목이 만점을 받았다.

작년 한국화장품제조는 별도 기준으로 매출 1675억원, 영업이익 2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53.2%, 영업이익은 193.4%나 증가했다. 이에 작년말 4만원 초반대까지 떨어졌던 주가도 최근 5만원 후반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가장 점수가 낮은 건 견제기능 분야다. 견제기능 분야는 45점 만점에 11점을 기록해 평균 점수 1.2점을 받았다. 미등기이사의 보수 관련 항목을 제외한 8개 항목이 최저점인 1점을 기록했다.

구성 분야도 45점 만점에 12점을 받으며 평균 점수가 1.3점에 그쳤다. 이사회 및 소위원회의 구성이 모두 상장사 평균 대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화장품제조 이사회는 대표이사인 이용준 부회장, 사내이사인 임진서 부사장과 최상숙 사외이사 등 3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감사위원회 외에 소위원회를 두지 않고 있다.

이밖에 평가개선프로세스는 평균 점수 1.7점, 참여도는 평균 점수 1.8점을 각각 기록했다. 평가개선프로세스는 이사회 구성원의 사회적 물의 및 사법 이슈 관련 문항이 5점 만점을 받았지만 나머지 항목은 모두 1~2점대 점수를 받았다. 참여도도 만점을 받은 출석률을 제외한 항목의 점수가 전반적으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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