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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현대지에프홀딩스, 지배구조 개편으로 점수 급등[총평]255점 만점에 196점 획득…6개 중 5개 항목 상승

김슬기 기자공개 2025-10-02 07:38:32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9일 14시31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지에프홀딩스가 theBoard 이사회 평가에서 점수를 대폭 끌어올렸다. 특히 경영 실적 호조가 전체 평가 점수를 올리는 데 한몫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2024년 현대홈쇼핑 지분 공개매수를 통해 관계기업투자에서 종속기업투자 자산으로 분류하는 등 지배구조 개편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대폭 늘어났고 투자 성과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theBoard는 코스피·코스닥 시총 상위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자체 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해 중순 발표된 지배구조보고서와 작년 사업보고서, 올해 1분기 보고서 등이 평가 기준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올해 255점 만점에 196점을 받았다. 이는 전년도 총점 179점 대비 17점 상승한 수준이다.

theBoard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부문에 걸쳐 기업 이사회를 평가한다. 현대지에프홀딩스의 부문별 평균 점수를 보면 구성 3.4점, 참여도 4.1점, 견제기능 3.8점, 정보접근성 4.0점, 평가개선프로세스 4.4점, 경영성과 3.9점을 획득했다.


2024년 평가 결과와 비교했을 때 평가개선프로세스를 제외하고는 5개 항목에서 모두 평가 점수가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이사회 구성 3.2점, 참여도 3.9점, 견제기능 3.3점, 정보접근성 3.5점, 경영성과 3.2점이었다. 평가개선프로세스만 지난해 4.7점에서 올해 4.4점으로 평가점수가 낮아졌다. 그럼에도 해당 항목은 6개 부문 중 가장 높은 점수다.

가장 큰 폭으로 점수 변동이 있었던 항목은 단연 경영 성과다. 평균 3.2점(35점)이었던 경영성과 점수는 2025년에는 3.9점(43점)으로 상승했다. 총 11개 문항 중 8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특히 전년도 1점을 받았던 주가수익률과 총주주수익률(TSR) 모두 5점 만점을 받으면서 점수가 개선됐다. 연간 주가수익률은 35.5%, TSR은 41.3%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던 항목은 견제기능이었다. 견제기능은 3.3→3.8점으로 변동했다.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이나 부적격 임원 선임 방지를 위한 정책이 충실하게 수립되고 있고 내부거래 역시 별도의 소위원회에서 통제되고 있다. 전년도 1인당 미등기이사 보수가 등기이사보다 많았으나 3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5점으로 변동됐다.

이사회 구성은 총 3.4점으로 전년대비 개선됐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올해 2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장호진 사내이사를 제외하고 사외이사로만 소위원회를 꾸리면서 해당 문항 점수가 3점에서 5점으로 상승했다. 다만 이사회가 50~60대의 남성으로만 구성된 데다가 사외이사 중 타기업 경험이 없어서 다양성 측면에서 1점을 받았다.

참여도는 총 4.1점으로 전년대비 0.2점 높아졌다. 2023년도 사업연도에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활동이 연간 1번만 이뤄지면서 3점으로 평가받았으나 2024년 사업연도에는 2번으로 늘어나면서 5점이 됐다.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회의뿐 아니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을 선임하는 회의가 별도로 필요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정보 접근성은 역시 총 4.0점으로 전년대비 0.5점 높아졌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 내 지배구조핵심지표 준수 현황을 보면 전년도 73.3%에서 80%로 상향되면서 점수 조정이 있었다. 이는 현금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이 생긴 데 따른 것이다. 올해 2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연간 100억원 이상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2027년 배당금 총액을 500억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평가 개선 프로세스의 경우 4.7점에서 4.4점으로 조정됐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이사회 내부 평가가 충실하게 이뤄지는 데다가 점수 역시 외부에 공개되는 등 긍정적인 부분들이 대부분이었으나 평가 결과에 근거한 개선안을 외부에서는 알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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