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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팬오션 실적개선, 성과 지표가 점수 이끌어[총평]감사위원회 교육 확대·준수율 60% 달성, 사외이사 후보관리·부채비율은 후퇴

안정문 기자공개 2025-10-01 08:23:48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9일 15시43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팬오션 이사회가 2025년 들어 일부 지배구조 항목에서 개선을 보였다. 점수폭을 끌어올린 핵심 지표는 경영성과다. 전년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덕에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 관련 항목에서만 8점이 올랐다.

그 밖에 감사위원회 지원 체계, 지배구조핵심지표 준수 현황도 소폭 점수가 상승했다. 다만 사외이사 후보 풀 관리 활동, 부채비율 등과 관련된 평가에서는 지난해만 못한 점수를 받았다.

◇감사위, 사추위 관련 문항 점수 변동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통지표(△구성 △참여도 △견제기능△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로 팬오션의 이사회를 분석한 결과 255점 만점에 143점을 받았다. 지난해 137점에서 6점 올랐다.

팬오션 이사회를 살펴보면 사내이사는 각자대표인 김홍국 회장과 안중호 사장, 윤리경영실장을 맡고 있는 천세기 부사장이 맡고 있다. 사외이사는 정학수 농어촌희망재단 이사장,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구자은 수원대 경영학부 조교수, 김영모 산은캐피탈 전 사장이 맡고 있다. 오 변호사는 2025년 3월 임기를 마쳤다. 그 자리는 박승오 하나캐피탈 전 사장이 메웠다. 이 영향으로 팬오션 이사회에서는 법률 전문가가 사라지게 됐다.

각 부문별로 지난번과 평가점수가 달라진 항목을 살펴보면 우선 참여도에서 변화가 있다. 감사위원회와 관련된 점수가 상승했다. 지원조직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교육횟수가 2023년 1회에서 2024년 2회로 늘었다.

2023년에는 8월10일삼일회계법인이 온라인으로 연결내부회계관리제도, 주요 회계 이슈, ESG 이해, 감사위원회의 역할 등을 교육했다. 2024년에는 5월13일 내부회계관리팀이 오프라인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와 연결내부회계 관련 가이드라인에 대해, 8월12일 삼일회계법인이 온라인으로 전년과 같은 내용을 다뤘다.

사외이사 후보 풀 관리 활동은 5점에서 3점으로 하락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외원회 개최횟수가 줄어든 영향이다. 팬오션의 사추위는 2023년 2회 열렸지만 2024년에는 1회만 개최됐다.


◇지배구조핵심지표 준수율, 실적 관련 점수 상승

정보접근성에서도 1개 항목에서 점수가 바뀌었다. 지배구조핵심지표 준수 관련 문항의 점수는 지난번 3점에서 이번에는 4점으로 올랐다. 준수율은 2023년 53.3%에서 60%로 6.7%p 상승했다. 15개 지표 가운데 1개가 개선됐다. 팬오션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주주총회 집중일인 3월21일과 3월27일, 3월28일이 아닌 3월26일에 정기주총을 열어 준수율을 끌어올렸다.

경영성과 부문은 뚜렷한 호전세를 보였다. 연결기준 팬오션은 2024년 매출 5조1612억원, 영업이익 471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8%, 22% 증가했다. 글로벌 해운 시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벌크선 운임지수(BDI)가 안정적으로 유지된 데다 장기계약 화물 확보 효과가 맞물린 결과다. 철광석·석탄 등 원자재 물동량 증가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고 특히 팬오션이 강점을 지닌 곡물운송 부문에서도 수요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성장률 지표 점수가 모두 1점에서 5점으로 상향됐다. 그러나 부채비율 점수는 5점에서 3점으로 낮아져 재무건전성 지표는 다소 후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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