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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유상증자에 IPO 주관까지 파죽지세, NH증권 '질주'[ECM/종합]조단위 유증에 대한조선 상장, 한투와 5%p 격차

김위수 기자공개 2025-10-01 09:32:00

이 기사는 2025년 09월 30일 10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2025년 3분기 주식자본시장(ECM)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사수하는데 성공했다. 1~3분기 ECM 주관 경쟁에서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 유상증자 딜을 '싹쓸이' 한데다가 3분기 들어서는 기업공개(IPO) 파트에서도 약진하고 있다. 2위인 한국투자증권과의 점유율 격차가 5%포인트에 달하는 만큼 NH투자증권은 연말까지 ECM 주관 실적 1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NH증권, ECM 1위 6년만 탈환 성공할까 관심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5년 1~3분기 주관사가 참여한 ECM 거래(블록딜 제외) 규모는 11조7977억원으로 집계됐다. 유동성 장세로 주식 발행이 활발했던 2021~2022년 수준은 아니지만 2023년 1~3분기(6조9670억원), 2024년 1~3분기(6조1364억원)과 비교하면 시장 회복세가 뚜렷한 것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은 전체 ECM 거래의 27.65%에 해당하는 3조2625억원의 실적을 쌓아 1위에 올랐다. NH투자증권은 올 1~3분기 총 20건의 유상증자, IPO, 주식연계증권(ELB) 딜에 고루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요 유상증자 딜에서 주관사단에 모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삼성SDI(1조6000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2조9000억원), 포스코퓨처엠(1조1000억원) 등 조단위 유상증자에 모두 참여한 것은 물론 현대차증권(1620억원), 이수페타시스(2825억원)의 유상증자는 단독 대표주관사로 활약했다. 이를 포함해 총 10개 유상증자 딜에 참여, 올 1~3분기 유상증자만으로 2조688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2분기 말까지만해도 다소 부진했던 기업공개(IPO) 부문에서는 극적인 실적 개선에 성공한 모습이다. NH투자증권은 올 상반기까지 중소형 딜 위주로 트랙레코드를 쌓으며 IPO 순위 8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3분기 들어 대표주관으로 참여한 대한조선의 IPO 일정이 마무리되면서 순위가 2위로 뛰었다. 5000억원을 공모한 대한조선은 연초 진행된 LG CNS 다음으로 큰 IPO 딜이다. 대형 IPO 딜이 부재한 상황이라 빅딜 참여 여부가 바로 순위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2위인 한국투자증권은 올 1~3분기 2조6847억원의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주관실적의 22.76%에 해당하는 수치다. 상반기까지 3위였던 한국투자증권은 주관에 참여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스코퓨처엠 등 대형 유상증자 딜이 3분기 중 마무리된 영향으로 순위 역전에 성공했다. 유상증자를 포함, IPO 및 ELB 등 분야에서도 실적을 쌓았지만 1위인 NH투자증권과의 점유율 격차는 4.89%포인트로 나타났다.

상반기까지만해도 ECM 주관 2위였던 KB증권은 1조8511억원의 실적으로 순위가 한 단계 떨어졌다. IPO 파트에서는 주관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삼성SDI 외에 대형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은 여파로 보인다. 4위인 미래에셋증권의 ECM 주관 실적은 7757억원으로 나타났다.

◇대형 IPO·유상증자 위축 가능성

코스피 지수가 3400선을 상회하는 등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온기가 ECM 시장으로 번질지는 미지수다. 특히 대형 딜의 경우 오히려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소액주주의 권리를 강화하는 취지의 상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며 ECM 딜의 난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있어 소액주주들의 반발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인 만큼 기업들도 몸을 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IPO 파트에서는 대형 딜을 살펴볼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 중 코스피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됐던 SK엔무브는 중복상장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IPO를 철회한 상태다. 빅딜로 기대를 모았던 한화에너지 IPO 역시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중소형 코스닥 딜과 중대형 코스피 딜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올해 중 시장의 판도를 바꿀 빅딜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유상증자 역시 지분율 희석으로 인한 소액주주의 반발 가능성이 큰 만큼 쉽사리 진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블록딜 시장은 외국계 하우스인 UBS가 올 1~3분기 1조4145억원의 실적을 내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같은 기간 1조6280억원 규모의 블록딜을 주관한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의 경쟁이 치열하다. 주식연계채권(ELB)의 경우 엘앤에프가 지난 9일 발행한 30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전부였다. 엘앤에프의 BW 발행 대표주관 업무는 한국·신한·NH투자증권이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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