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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HD현대마린엔진, 점수 '껑충'…견제력·경영성과 개선[총평] 255점 만점에 154점, 전년 대비 49점↑…정보접근성은 '아쉬워'

이지혜 기자공개 2025-10-01 08:25:45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30일 13시58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마린엔진의 이사회 평가 점수가 지난해보다 대폭 상승했다. 대부분의 지표에서 점수가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경영성과 지표가 돋보였다. 평가 항목 상당수가 만점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점수가 가장 많이 오른 지표는 견제기능이다. 총점과 평점 둘다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그러나 정보접근성 지표는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점수도 지난해와 동일했다.

theBoard가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기준이 된 자료는 2024년 사업보고서와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다.

평가 결과 HD현대마린엔진 이사회는 255점 만점에 154점을 기록했다. 이사회 △구성은 26점 △참여도 24점 △견제기능 26점 △정보접근성 12점 △평가개선 프로세스 19점 △경영성과 47점 등이다. 2024 이사회 평가 대비 총점이 49점 상승했다. 지난해 진행된 평가에서 HD현대마린엔진의 총점은 105점이었다.

이사회 경영성과 지표가 눈에 띈다. 점수 상승폭도 크고 평점도 높았다. 해당 지표의 총점은 전년 평가 대비 12점 올랐고 평점은 4.3을 기록해 전년 대비 1.1점 상승했다. 경영성과는 모두 11개 항목으로 평가를 진행하는데 이 중 8개에서 만점을 받았다. 전년도 평가에서 만점을 받은 항목이 6개였던 것과 대비된다.

HD현대마린엔진은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등 경영성과를 측정하는 항목에서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만점을 받았다. 여기에 더해 올해는 부채비율과 순차입금/EBITDA 등 재무건전성 측정 항목과 주가수익률과 총주주수익률(TSR) 측정 항목에서도 고득점을 기록했다.


점수 상승폭이 가장 컸던 지표는 견제기능이다. 견제기능 지표의 총점은 지난해 13점이었지만 올해 평가에서는 26점을 기록했다. 평점도 2.9로 전년 대비 1.5점 상승했다.

내부거래위원회가 지난해 설립된 영향이 컸다. 2023년까지 HD현대마린엔진은 투명경영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회 등 이사회 내 소위원회를 3개만 두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해 내부거래위원회, ESG위원회, 보상위원회를 이사회 내에 설치하면서 총 5개의 소위원회를 운영하게 됐다.

감사위원회 구성도 바뀌었다. 2023년에는 기타비상무이사가 감사위원회에 포함되어 있었지만 지난해에는 사외이사 3명만으로 감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장을 맡은 윤경식 이사는 인덕회계법인 회계사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점수가 많이 오른 지표는 구성이다. 구성 지표 점수는 전년 대비 12점 올랐고 평점은 1.3점 오른 2.9점을 기록했다. 사외이사 비중이 확대된 점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2023년에는 전체 이사회 총원 7명 중 사외이사가 2명이지만 지난해에는 총원 5명 중 사외이사가 3명으로 비중이 60%로 확대됐다. 또 이사회 내에 5개 소위원회 위원장을 모두 사외이사가 맡았다.

그러나 정보접근성는 전체 6가지 평가지표 가운데 가장 낮은 평점을 기록했다. 2점으로 지난해와 점수가 같았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영향이 크다. HD현대마린엔진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별도기준 자산총액이 4737억원이라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 제출 기업에 해당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관련 항목에서 가장 낮은 점수인 1점을 받았다.

또 주주환원정책을 공시하지 않은 점,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에 대해 이사회 외에 구체적 사항을 공개하지 않은 점 등에서 점수가 깎였다. 다만 이사회와 개별 이사의 활동 내역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홈페이지 등에 공시한 점은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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