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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IPO]주관사 숏리스트 윤곽…콘테스트 본격화대형 증권사 일색, 연휴 이후 경쟁 PT 격돌

권순철 기자공개 2025-09-29 22:51:44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9일 22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신사 기업공개(IPO)를 이끌 상장 주관사 후보로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리그테이블 상위권 IPO 하우스를 포함해 하나증권이 최종 라운드로 직행했다. 숏리스트에 선정된 증권사들은 추석 연휴 이후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무신사 파트너 자리를 확보하기 위한 막바지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상장 주관사 선정 절차를 소화하고 있는 무신사는 이날 저녁 숏리스트(Short-list)를 확정해 각 증권사에 통보했다. 회사는 지난 8월 18일 국내외 증권사 10여곳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며 상장을 본격화, 9월 19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뒤 약 10일 만에 예비 후보들을 추렸다.

국내 증권사에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IPO 리그테이블 상위권 하우스들이 포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무신사가 RFP 상에서 빅딜 주관 이력, 상장 추진 과정에서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 등을 기재하도록 요청한 만큼 당초부터 대형사가 유리할 것으로 관측됐다. 회사가 희망하는 몸값이 데카콘(10조원 이상)에 달했던 터라 초대형 IPO를 이끌 파트너로 대형 증권사들이 거론되는 것은 합리적인 예상 범위에 있었다.

이 가운데 하나증권도 숏리스트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하나증권은 다른 대형사들과 비교해 빅딜 주관 트랙레코드가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않은 하우스이기 때문이다. 다만 전사적 차원에서 무신사 딜에 집중하도록 여건을 조성했을 뿐만 아니라 오랜만에 나온 빅딜을 거머쥐기 위해 리소스를 집중적으로 투입하면서 숏리스트에 포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무신사가 예상보다 빠르게 주관사 콘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데 주목하는 분위기다. 하우스별로 제출한 제안서 분량은 각 50페이지에 불과했지만 10여곳이 동시에 내면서 제안서 검토에만 몇 주 이상 소요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 때문에 무신사 측도 지난 27~28일 주말 간에 일정 확정을 위한 회의를 진행, 추석 연휴 전에 숏리스트를 발표하는 쪽으로 무게를 실었다.

경쟁 프레젠테이션(PT) 스케줄은 추석 연휴 이후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증권사들은 제안서 작성 단계에서부터 경쟁 PT 때 무신사 측의 질의에 대비할 논리를 구축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주일 넘게 연휴가 이어지는 만큼 휴일을 반납하고 최종 점검에 몰두하겠다는 하우스도 속속 관측되고 있다.

무신사가 곧바로 IPO에 돌입할 가능성은 낮게 점쳐지지만 초대형 공모가 예상되는 만큼 증권사마다 파트너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제안서 작성 단계에서부터 하우스 C레벨이 관여했던 것을 감안하면 경쟁 PT에서도 증권사 사장들이 무신사 사옥이 위치한 성수까지 총출동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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