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레어파트너스, 펀드 운용 재개…투자·펀딩 속도겸직·이해상출 문제 해소, 신규 포트폴리오 확보 돌입
이성우 기자공개 2025-10-01 08:04:47
이 기사는 2025년 09월 30일 12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투자로부터 펀드 운용 중단 지시를 받았던 쏠레어파트너스가 투자 재개에 들어간다. 겸직·이해상충 등 각종 논란을 정면 돌파한 쏠레어파트너스는 그간 발굴해 둔 콘텐츠에 본격적으로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펀드 결성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목표다. 쏠레어파트너스는 IPTV전략펀드 결성 이후 내년 모태펀드 출자사업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총회서 운용 정상화 의결
30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쏠레어파트너스는 임시 조합원총회를 열고 그간 운용이 중단됐던 펀드 3개를 정상화하기로 했다. 1년 이상 지속돼 온 운용 중단이 드디어 일단락된 모습이다. 지난해 하반기 한국벤처투자는 핵심 운용인력 겸직 및 잠재적 이해상충 이슈를 이유로 임시 조합원총회를 열고 쏠레어파트너스의 펀드 운용 중단을 의결했다.
쏠레어파트너스가 운용 중인 펀드 중 모태펀드로부터 출자를 받아 결성한 펀드는 △쏠레어 스케일업 영화투자조합 1호 △쏠레어컬처플러스 투자조합 △쏠레어메인 영화투자조합 △쏠레어스케일업 영화투자조합 2호 등이다. 이 중 '쏠레어스케일업 영화투자조합 2호'를 제외한 펀드들의 운용이 중단됐었다. '쏠레어스케일업 영화투자조합 2호'는 당시 민간 출자자(LP)들의 반대로 운용이 중단되지 않았다.

겸직 논란은 이영재 쏠레어파트너스 대표가 케이엔터홀딩스(현 케이웨이브미디어) 대표직을 맡아 발생했다. 이에 이 대표는 곧바로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해상충 이슈는 쏠레어파트너스의 지분 95%를 보유한 케이엔터홀딩스가 쏠레어파트너스가 투자한 퍼스트버추얼랩과 프로토타입그룹을 인수합병(M&A)하려는 중 발생했다.
모회사가 자펀드 투자기업을 흡수할 경우 특수관계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실제 특수관계가 형성되진 않았음에도 한국벤처투자는 잠재적 이해상충 가능성까지 고려했다. 논란이 시작됐던 시점부터 계산하면 쏠레어파트너스는 모태펀드로부터 출자받아 결성한 펀드를 거의 2년 간 활용하지 못했다.
최근에 쏠레어파트너스가 관련 사안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면서 펀드 운용 재개가 결정됐다. 겸직 문제는 일찍이 해소됐고 이해상충 가능성은 쏠레어파트너스가 특수관계 형성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쏠레어파트너스는 퍼스트버추얼랩과 프로토타입그룹 지분 약 24억원어치를 원가에 매입해 펀드 자금을 두 기업에서 빼낼 예정이다.
또 쏠레어파트너스는 펀드 자금이 투입되지 않았지만 추후 해당 기업에서 투자 성과가 발생하면 출자자(LP)들에게 분배한다는 계획이다. 사실상 운용사가 하방 리스크를 떠안고 LP들에게 안정성을 보장하는 구조다.
◇기대작에 적극 베팅…모태펀드 출자사업 지원 예고
펀드 운용 재개에 따라 쏠레어파트너스는 그간 발굴해 둔 신규 영화에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먼저 '자필'은 대한민국 마지막 사형수 실화를 모티프로 한 작품으로 정성일과 박지현이 출연한다. 법무부 장관 후보가 청문회를 준비하던 중 사형수의 자필 편지를 통해 숨겨진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정치 스릴러다. 사회적 메시지와 긴장감 있는 서사 구조가 결합된 작품으로 평가된다.

'세대유감'은 조상신의 분노로 가문에 위기가 닥친 상황을 코믹하게 풀어낸 오컬트 코미디다. 정재영과 이이경이 부자로 출연해 호흡을 맞춘다. 이밖에도 쏠레어파트너스는 정주리 감독의 신작 '도라', 김유정·박지환·조여정 주연의 복수극 '복수귀'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와 더불어 펀딩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이다. 쏠레어파트너스는 현재 KT, SK브로드밴드, LG 유플러스가 공동 출자한 IPTV전략펀드를 결성 중이다. 400억원 규모로 펀드를 만들 예정이다. 특히 케이웨이브미디어가 LP로 참여한다. 또 쏠레어파트너스는 펀드의 독립적인 투자를 위해 민간 LP를 최소한으로 모집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모태펀드 영화계정 한국영화 메인투자 분야 GP에 도전한다. 쏠레어파트너스는 2019년, 2021년, 2023년에 모태펀드에서 출자를 받아 펀드를 결성했다. 올해 펀드 운용 중단 이슈로 출자사업에 지원하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GP를 따낸다는 계획이다.
이영재 대표는 "한국 영화 시장이 가장 힘든 시기에 펀드 운용을 중단해야 했던 것은 안타까운 일이었다"며 "하지만 이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어려움이 닥칠 때 든든한 힘이 될 수 있는 펀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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