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사상 최대' 공모채 시장, AA급 우량채 웃었다[DCM/Overview]3분기 누적 167조 돌파…금리인하 여파
김슬기 기자공개 2025-10-01 09:00:33
이 기사는 2025년 09월 30일 13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5년 3분기까지 공모 회사채 발행 규모가 170조원을 육박하는 수준까지 커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했을 때 10% 이상 늘어난 규모다. 올해 공모채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호황이었다.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가 낮아지면서 은행 대출보다 자본시장에서 회사채를 조달하는 게 더욱 유리했다는 평이다.전체 회사채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모든 신용등급에서 발행 규모가 늘어났으나 등급별 차별화는 더 심화했다. 특히 올해 3분기 AAA급인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한국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회사채 시장에서 나오면서 초우량채의 비중이 더욱 높아졌다. 반면 A급 이하 비중은 더 낮아졌고 증가 폭도 전체 시장 평균을 따라가지 못했다.
◇공모채 발행량 사상 최대…2025년 시장 조달 일단락
더벨이 집계한 2025년 3분기말까지 공모채 발행액은 167조72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8조6504억원(12.5%) 늘어난 수치다. 리그테이블 집계를 시작한 2010년 이후 사상 최대치다. 다만 2024년 전체 발행규모인 201조원을 돌파할지는 미지수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일반 회사채(SB)는 82조160억원, 여신전문금융사채권(여전채·FB) 71조3715억원, 자산유동화증권(ABS) 14조3402억원이 발행됐다. SB는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15조3245억원(23%) 늘어났고, FB는 0.1%(733억원), ABS는 12.5%(3조2527억원)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올해 시장은 대부분 SB 발행을 통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분기별 공모채 발행액을 보면 1분기 63조5334억원, 2분기 54조5590억원, 3분기 49조6352억원이었다. 통상적으로 공모채 발행이 집중되는 1분기에 가장 많은 물량이 쏟아졌고 2분기에도 많은 물량이 나왔다. 3분기에는 다소 물량이 줄었으나 3분기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예년에 비해 물량이 많은 편이었다.
올해에는 상반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두 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했고 남은 4분기 중에 한 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인하 가능성을 반영, 시장금리에 일정 부분 반영된 상태다. 이 때문에 3분기에도 활발하게 공모채가 발행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미 대다수의 기업들이 시장 조달을 거의 마무리 지었다는 평이다.
◇AA급 이상 우량채에 쏠린 수혜…A급 이하는 증가세 더뎠다
올해 공모채 발행이 큰 폭으로 늘어났으나 발행 조건은 AA급 이상 우량채에 더 유리했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137조원을 넘어섰다. 전년도 같은 기간 120조원대였고 1년새 14%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A급 이하 회사채의 경우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 A급 회사채는 4.8%, BBB급 이하는 6.5% 증가했는데 시장 평균인 12%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AAA급의 증가폭이 컸다. AAA급 발행규모는 27조원대로 전체 시장 내 비중이 16%였다. 1년 전 대비 6조6671억원이 늘었고 증가율은 31.7%였다. 올해 3분기 SK텔레콤을 비롯해 KIND와 HUG 등이 등장하면서 초우량채 시장을 키웠다. 또한 신용보증기관 등의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 등도 신용 보강을 통해 AAA급으로 발행됐다.
AA급 회사채는 109조원대로 시장 내에서 65%대의 비중을 차지했다. AA급은 가장 많은 발행이 이뤄졌으나 시장 내 비중으로 치면 1년 전(66.54%) 대비 소폭 감소했다. 그럼에도 10조원 이상 발행규모를 키웠다. 현재 AA- 등급 3년물 금리는 3%로 국고채 3년물과의 차이가 43bp(1bp=0.01%p) 수준이다.
AA급 금리 스프레드가 좁아지면서 금리 메리트가 있는 A급으로 수요가 옮겨갈 것으로 봤으나 A급 회사채 물량 자체가 많지 않았다. A급 발행 규모는 28조2080억원이었고 전년대비 4.8% 늘어나는 데 그쳤다. BBB급 이하는 2조원을 간신히 넘겼다. BBB급의 경우 시장의 인기를 끄는 경우도 있으나 이랜드월드, CJ CGV, JTBC 등 미매각 사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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