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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타깃' 가비아, 단일 최대주주 올라선 미리캐피탈잇단 지분 매집, 김홍국 대표 지배력 결국 추월…주주환원 공세 곧 시작 전망

최현서 기자공개 2025-10-01 07:56:08

이 기사는 2025년 09월 30일 14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운용사 미리캐피탈이 가비아 창업자인 김홍국 공동대표를 제치고 단일 최대주주(18.31%)로 올라섰다. 작년 말부터 이어진 매집의 결과다.

김 대표 측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하면 미리캐피탈 지분보다는 높다. 다만 가비아 주식을 갖고 있는 또 다른 행동주의 펀드 운용사 '얼라인파트너스'와 미리캐피탈이 연대할 경우 합산 지분율은 27.31%로 김 대표 측 특수관계인 지분율보다 2% 가량 높다.

이런 가운데 가비아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하락세란 점이 주목된다. 이선영 기타비상무이사의 매도세로 인해 25.9%였던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25.79%로 감소했다. 가비아가 배당 정책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행동주의 주주들이 공세에 나설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리캐피탈은 가비아의 주식 6300주(0.04%)를 추가 취득했다. 이번 주식 추가 확보를 통해 미리캐피탈은 가비아의 최대주주(18.31%) 지위를 차지했다.

직전 최대주주는 김 공동대표(18.3%)였다. 미리캐피탈과 김 공동대표의 보유 주식 수 차이는 1575주(0.01%)에 불과하다. 김 공동대표가 최대주주 자리를 외부 세력에 내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리캐피탈은 작년 말부터 가비아의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집하고 있었다. 매주 평균 1만주 가량의 주식을 샀다. 이런 기조를 유지한 끝에 김 공동대표를 밀어낸 것이다.

미리캐피탈이 행동주의 펀드를 운용하는 만큼 가비아 주식을 보유한 다른 행동주의 세력과 연합할 가능성이 높다. 올 2분기 말 기준 지분 5% 이상을 보유 중인 행동주의 펀드는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9%)이다. 두 주주의 합산 지분율은 27.31%다. 현재 김 공동대표 중심의 특수관계인 지분율(25.79%)보다 높다.

특수관계인, 자기주식(4.07%), 우리사주(2.6%) 등 가비아 측으로 분류되는 주식을 모두 더한 지분율은 32.46%다. 행동주의 연합 지분율보다 높지만 미리캐피탈의 지분 매집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가비아 입장에서는 안심할 수 없다.

가비아의 특수관계인은 지분 매집을 통한 경영권 방어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지만 지배력은 오히려 약해지고 있다. 이달 29일 가비아의 자회사 'KINX'의 수장이었던 이 이사는 3000주를 장내매도했다. 이달에만 두 번 매도가 이뤄졌다. 이달 초 기준 2만5000주였던 보유 주식 수는 6000주로 감소했다. 이 이사의 매도로 인해 가비아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25.9%에서 25.79%로 낮아졌다.

일반투자 목적으로 가비아 주식을 모은 미리캐피탈은 내년 초 열릴 정기주총 때 배당 강화를 비롯한 주주가치제고 방안을 안건에 올릴 가능성이 높다. 일반투자는 배당 정책을 비롯해 이사의 보수체계, 감사위원 자격 강화 등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견을 밝히는 단계다.

가비아의 주주가치환원 정책은 미흡하다. 올 3월 가비아가 실시한 배당의 시가배당률은 0.5% 수준이다. 0.7%였던 2년 전보다 낮다. 아울러 올해 연결 기준 배당 성향은 7.1%로 작년 코스닥 상장사의 평균 배당 성향인 34.4%에 비해 저조하다. 행동주의 펀드가 선호하는 집중투표제도 미도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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