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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미스토홀딩스, 아쿠쉬네트 덕 '경영 성과' 한 단계 도약[총평] 255점 만점 중 146점, '오너=이사회 의장' 체제 '제약'·BSM 도입 '선진적'

정유현 기자공개 2025-10-07 07:51:22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1일 15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스토홀딩스(옛 휠라홀딩스)가 골프 자회사인 아쿠쉬네트 덕에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경영 성과'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골프 시장의 업황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실적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합작 법인 및 라이선스 사업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도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영 성과는 눈에 띄는 변화를 보였지만 이 외 지표들은 전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상향했다. 자산 총계 2조원 미만으로 상법상 의무는 없으나 '미스토그룹 글로벌 인권 선언문' 을 제정해 글로벌 수준의 지배구조 구현을 지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반적으로 평균대 수준의 점수를 획득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영 성과 1점 대→2점 대로, 영업이익 성장률·ROE 업종 평균 상회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통지표(△구성 △참여도 △견제기능△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로 미스토홀딩스의 이사회 운영 및 활동을 분석한 결과 255점 만점에 146점으로 산출됐다.


2024년 이사회 평가와 비교하면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것은 역시나 경영 성과다. 경영성과 지표로는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을 선정한다. 2023년 말 기준 미스토홀딩스의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성장률은 마이너스(-)였다. ROE와 ROA는 각각 5.97%, 3.12%를 기록했지만 KRX300 소속 비금융기업의 2023년도 평균치를 하회해 1점에 그쳤다. 경영 성과 평균 점수는 1.4점을 받았다.

지난해는 아쿠쉬네트의 호실적 영향에 분위기가 달라졌다. 미스토홀딩스의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4조2687억원, 영업이익은 360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6.5%, 18.9% 증가했다. 아쿠쉬네트의 매출 호조와 전년도 '휠라' 북미사업의 일회성 재고 비용에 따른 기저효과, 강달러 효과가 더해지며 수익성 회복을 이끌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아쿠쉬네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 늘어난 3조3514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골프 시장 강세와 타이틀리스트 골프공·클럽 판매 호조가 주효했다. 휠라 부문은 합작법인과 라이선스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매출이 2.2% 증가한 9173억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2025년 평가에서 매출성장률은 업종 평균을 하회했지만 영업이익 성장률은 상회했다. ROE는 7.85%로 평균을 웃돌았다. 5점 만점에 2.5점으로 절대치는 낮지만, 전년(1.4점)에서 한 단계 끌어올리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사회 내역 상세히 공개, 정보접근성 '최고점'

미스토홀딩스는 정보접근성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이사회 내역을 전년 대비 더 상세하게 기재하는 변화에 따라 점수가 상향됐다. 이 외에 이사회 내역을 전자공시 및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주주 환원책 사전 공지 등의 지표는 동일했다.

평가 개선 프로세스에서도 3점 후반대 점수를 받았다. 이사회에 평과 결과가 주주들이 파악하기 용이한 편은 아니지만 평가 결과에 기반한 개선안을 마련하고 반영한다.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를 실시하며 이를 또 재선임에 반영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참여도와 구성, 견제 기능은 2점 대에 머물렀다. 전반적으로 상법상 의무가 없기 때문에 소위원회를 구성하지 않은 점이 점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가 연간 9~11회 이상 열리고 출석률이 90% 이상을 넘기고 이사회 안건을 평균 7일 전에는 통보하는 점 등에서 점수를 방어하면서 2.9점을 받을 수 있었다. 사외이사에 대한 정기 교육을 연간 4회 이상 개최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지는 않았지만 오너가 의장을 맡고 있는 등 전반적으로 아쉬운 점수를 받은 것이다. 다만 BSM(Board Skills Matrix)을 기반으로 이사들의 경력과 전문성을 평가하고 있는 것은 상당히 선진적으로 평가된다.

미스토홀딩스 측은 지배구조 보고서를 통해 "2022년 이사회 운영규정 개정을 통해 자가평가 제도를 도입하고, 임원 문답지 작성 및 보고 프로세스를 마련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이사회 활동을 매년 평가·보고하고 있으며, 공시 확대와 영문 공시를 통해 국내외 주주의 접근성과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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