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희망퇴직 단행 'AI 인력 선순환'50세 이상 구성원 대상, 3~4년치 연봉 제안…그룹 전반 AX 주도
김도현 기자공개 2025-10-03 08:11:19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1일 10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가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인공지능(AI) 사업을 확장하면서 인재 확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그룹 차원에서도 유사한 움직임이 전개되고 있는 중이다.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50세 이상 구성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신청자에게 3~4년치 연봉 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삼성SDS는 대내외적으로 AI 전환(AX)을 위한 인프라, 컨설팅, 플랫폼, 솔루션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 자체 행사인 '리얼 서밋 2025'에서 'AI 풀스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앞서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 생성형 AI 서비스 '브리티 코파일럿',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서비스 '브리티 오토메이션' 등을 순차 출시하고 있다. 이들을 AI 에이전트로 고도화하면서 글로벌 기업과 경쟁을 본격화한 상태다.
삼성SDS는 AI 사업 확장을 위해 매년 50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투입하고 있다. △2023년 5028억원 △2024년 4743억원 △2025년 5000억원(전망치) 순이다. 대부분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구매하는 데 활용된다. 구미 등지에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도 검토 중이다.
이 과정에서 AI 인재를 유지하고 영입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삼성SDS의 경우 근속연수가 약 17년에 달할 만큼 대기업 계열사 중 긴 편이다. 관련 노하우가 쌓인 임직원이 많은 한편 AI 등 최신 기술과 거리가 있는 이들도 상당수 있다는 의미다.
한동안 뜸했던 희망퇴직에 나선 것도 인력 구조 재편을 위한 사전작업으로 읽힌다. 추후 AI와 밀접한 인원을 뽑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셈이다.
같은 맥락에서 삼성SDS는 'AI 자격수당'을 추가했다. 삼성SDS는 신사업 출범 시 임직원 대상으로 1~4단계의 자격을 만들어 인센티브 형태로 지급하는 정책을 이행하고 있다. 승진 심사에서도 가점을 받는다. '코딩 자격수당'이 대표적이다. AI 분야에서도 해당 제도를 통해 전문성 강화, 사기 진작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달 삼성그룹은 향후 5년 동안 6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반도체, 바이오, AI 등이 핵심 타깃이다. 그룹 차원에서 사업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흐름이다.
동시에 실질적인 희망퇴직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경영진단에 이은 인력 재배치가 그 일환이다. 실제로 삼성글로벌리서치 경영진단실에서 다소 부진하는 사업부, 계열사 등을 연이어 점검하고 있다. 이를 마치면 조직개편, 인원 조정 등이 뒤따른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에서 공식적인 희망퇴직은 없지만 그에 준하는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존재하고 있었다"며 "분위기상 대놓고 정리할 수는 없겠으나 비공식적인 구조조정이 중간중간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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