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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플로 모니터]NCF 흑자 다가온 ㈜두산, 자회사 배당 부담도 덜었다구조조정 마무리, 전자BG '필두' NCF 흑자 눈앞…배당수익 비중 감소세 지속

김동현 기자공개 2025-10-13 07:05:48

이 기사는 2025년 09월 30일 16시02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이 전자BG(비즈니스그룹) 등 자체사업의 순항 속에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 흑자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생긴 중단 사업을 하나둘 털어내고 본업인 전자BG에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NCF도 회복하는 흐름이다. 덕분에 배당을 올려보내는 자회사도 배당집행의 부담에서 한결 자유로워졌다.

올 상반기 말 ㈜두산의 별도 NCF(이하 별도 기준)는 마이너스(-) 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폭을 4분의 1 수준으로 감축했다. ㈜두산이 그룹 구조조정에 돌입한 2020년에 NCF(-2517억원)가 마이너스로 전환한 뒤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 순유출 규모를 감축한 끝에 올해 NCF 흑자전환을 기대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최근 NCF 마이너스 폭 감소는 전자BG 사업이 이끈 것으로 평가받는다. ㈜두산은 그동안 사업형 지주사 형태로 자회사를 통한 배당·임대수익 외에도 전자BG, 디지털이노베이션BU(비즈니스유닛) 등의 사업으로 영위하며 자체 매출을 창출했다.


구조조정에 돌입하기 전만 해도 모트롤BG(유압기기), 산업차량BG 등도 보유했지만 수익성 저하의 요인으로 지목받으며 하나둘 사업을 정리했다. 지난해 말에도 퓨얼셀파워BU를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에 넘기며 그룹 안에서 사업을 재정비했다.

㈜두산은 이러한 일련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며 전자BG 중심의 사업 구조를 구축했고 현금창출력 회복의 기반을 마련했다. 2023년 전자BG 사업의 위축으로 회사는 111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이듬해부터 글로벌 빅테크사의 인공지능(AI) 가속기용 소재 공급을 통해 본격적으로 수익성을 확대했다.

2023년 574억원에 머물던 자체사업 영업이익은 2024년 2배 규모인 1134억원을 기록하며 평년 수준으로 회복했다. 올해는 상반기만에 연간 영업이익을 뛰어넘는 2170억원의 영업이익을 자체사업에서 창출하며 큰폭의 수익성 확대에 성공했다. 덕분에 NCF 마이너스 폭도 2023년 -354억원, 지난해 -200억원 등으로 눈에 띄게 감축하는 추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NCF는 -112억원으로 하반기 수익성이 더해지면 5년 만에 NCF 흑자전환도 기대할 수 있다.



㈜두산의 자체사업 수익성 개선으로 현금창출력이 개선되며 배당수익 비중은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두산은 과거 2009년 지주사 출범 후 자회사에서 올라오는 배당금을 영업활동상 수익으로 잡고 이를 NCF에 반영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에서 제외된 해(2015년, 2021년)에도 배당금수취액을 NCF에 계상했다.

10년 전 1000억원이 넘던 ㈜두산의 배당금수취액은 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규모가 점차 줄었지만 2020년대에도 꾸준히 100억~200억원대를 기록했다. 이 시기 ㈜두산의 NCF가 마이너스였던 점을 고려하면 자회사 배당은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 순유출을 일정 수준 방어하는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최근 ㈜두산이 자체사업에서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체력을 되찾으며 자회사 배당집행 부담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대 들어 오리콤과 두산포트폴리오홀딩스 등 두곳의 국내 자회사가 ㈜두산에 배당을 올려보내고 있으나 그 규모는 연간 50억원 미만으로 크지도 않다. 국내 상장사인 오리콤은 주주환원 차원에서 배당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으나 중간지주사인 두산포트폴리오홀딩스의 경우 모회사에 대한 배당 유인이 크지 않다.

실제 ㈜두산의 자회사로 있는 두산로보틱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등 국내 자회사는 출범 후 한번도 배당을 집행하지 않고 있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는 과거 370억원(2016년)의 배당금을 올려보낸 적도 있으나 2019년을 끝으로 현금배당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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