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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첨단 복합소재' 아이씨에이치, 핵심기술 보호 '박차'유연박막 안테나 핵심공정 특허 등록, 적자 탈출 '언제쯤'

김한결 기자공개 2025-10-01 08:55:18

이 기사는 2025년 09월 30일 16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씨에이치(ICH)가 필름형 박막 안테나 제조공정 핵심기술 특허 확보를 비롯한 미래 기술 투자에 나섰다. 악화된 재무 상황을 개선해야 하는 가운데 미래를 위한 투자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ICH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친환경 유연 박막 안테나 'MFA(Metal Foil Antenna)' 제조공정의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를 등록했다. '점착필름을 사용한 전자회로 패터닝' 공정기술에 대한 특허다. ICH가 독자 개발한 친환경 상온프레스 패턴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점착제와 구리박막 등을 포함한 여러 필름을 활용해 전자회로 패턴을 효율적으로 구현하는 친환경 제조공정 기술이다. 주력 제품인 MFA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핵심 기술이다.

MFA는 ICH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양산 판매 중인 필름형 박막 안테나로 회사의 주력 제품이다. MFA는 IT기기에 탑재돼 안테나 기능을 제공한다.

회사 핵심 기술에 대한 선제적인 보호 조치에 나선 셈이다. ICH는 해당 기술을 국제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PCT(특허협력조약) 국제출원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에 순차적으로 진입할 계획이다.

MFA에 대해선 지난 6월 미국 안전인증기관(UL)의 친환경 인증 'ECV 2809-2'를 획득한 바 있다. UL 인증은 제품의 환경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국제 표준이다.

ICH는 지난 2012년 설립된 후 10년 만인 2022년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친환경 유연소재 기반 첨단 회로소자 고부가가치 소재 전문 기술 기업이다. △점착 코팅 및 박막화 기술(기초소재 기술) △다기능과 다층 구조화 기술(복합소재 기술) △친환경 상온 프레스 패턴화 기술(첨단소재 기술) 등을 개발했다.

독자적인 기술과 제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실적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645억원으로 지난 2023년(432억원), 2022년(228억원)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영업손실 32억원과 당기순손실 128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 상반기엔 성장에도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반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은 326억원이었으나 올해엔 224억원으로 100억원 가량 줄었다.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6억원에서 77억원으로 급증했다. 순손실 역시 2억원에서 118억원으로 늘었다.

적자가 누적되는 탓에 자금을 조달해 운영자금을 메꾸고 있는 형국이다. ICH는 지난 5월 33억원 규모의 4회차 전환사채(CB) 발행을 완료했다. CB 발행 결정 이틀 만에 납입까지 완료되며 빠르게 조달을 마무리 지었다.

트러스톤자산운용, 르네상스자산운용, 더제이자산운용, 비욘드자산운용, 자산운용 현 등 운용사 펀드가 납입을 맡았다. 해당 자금은 올해 원재료비 등으로 전액 사용될 계획이다.

올해 1월에도 3회차 CB를 발행해 190억원을 조달했다. 채무상환자금 165억원, 시설자금 15억원, 운영자금 10억원 목적이다. 이 역시 발행 결정 이틀 만에 납입이 완료됐다. 시장에선 빠른 조달이 두 번 연속 성공한 것에 대해 투자자들이 ICH의 사업성을 높이 평가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ICH 관계자는 "당사는 사업 아이템 포트폴리오 확장, 판매처의 산업 분야 다각화, 해외 판매처 확보, 품질경영체제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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