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신세계I&C, 이사진 높은 참여도 속 평가 부재 '아쉬움'[총평]올해 첫 이사회 평가…255점 만점에 176점
김서영 기자공개 2025-10-14 07:43:25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1일 07시57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I&C가 처음으로 theBoard 이사회 평가를 받았다. 평점 4점을 넘은 참여도 지표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평점 3점대에 해당하는 핵심지표도 4개로 추산됐다. 다만 이사회 활동 평가를 실시하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연쇄 감점이 있었다. 평가개선 프로세스 지표에서 평점 2.1점을 받는 데 그쳤다.◇올해 첫 평가 나서…5개 지표서 고른 성적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통지표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신세계I&C의 이사회 운영 및 활동을 분석한 결과 총점은 255점 만점에 176점을 받았다. theBoard가 신세계I&C 이사회 평가에 나선 건 올해가 처음이다. 6개 핵심지표에서 고르게 점수를 획득한 모습이다. 평점 4점대를 기록한 핵심지표는 1개, 3점대 4개, 2점대 1개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지표는 바로 '참여도'다. 올해 이사회 평가에서 참여도 지표에서 평점 4.3점을 받았다. 평점이 4점대를 기록한 건 참여도 지표뿐이다. 구체적으로 총점 기준 40점 만점에 34점을 받았다.
신세계I&C는 △정기 이사회 개최 횟수 △사외이사 후보 풀(pool) 관리 △감사위원회 회의 개최 횟수 △기타 소위원회 회의 횟수 △이사진 연간 출석률 △안건통지 기간 등 8문항 중 6개 항목에서 만점인 5점을 받으며 높은 평점을 얻었다.
참여도 지표에서 총점 만점을 받기 위해선 앞으로 6점이 더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먼저 감사위원 교육을 제외한 사외이사 정기 교육 횟수를 늘려야 한다. 신세계I&C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사외이사 교육이 연간 3회 이뤄졌다. 다만 이는 감사위원 교육과 중복으로 이뤄졌다. 감사위원 교육과 별도로 진행된 사외이사 교육 횟수가 0회로 측정되며 최하점인 1점을 받았다.
감사위원회(감사위)를 위한 지원조직과 교육과정에 대한 보완돼야 한다. 신세계I&C 이사회는 감사위 지원 조직으로 인사총무팀과 감사팀 내 준법지원 조직을 두고 있다. 인사총무팀은 주주총회나 이사회, 소위원회 등 사무 전반을 지원한다면 준법지원 조직은 회계 및 업무에 대한 감사 사무를 지원한다. 지난해 감사위 교육이 3월 26일과 6월 20일 두 차례 이뤄지며 해당 항목에서 3점을 받는 데 그쳤다.
◇'평가개선 프로세스' 유일한 평점 2점대, 이사회 평가 '필요성'
6개 핵심지표 중 최고점을 받은 참여도 지표 다음으로 '정보접근성'과 '경영 성과' 지표가 나란히 평점 3.8점을 받았다. 이외에도 △구성 평점 3.6점 △견제기능 3.3점 △평가개선 프로세스 2.1점 등이 뒤를 이었다.
신세계I&C 이사회 평가에서 유일하게 2점대에 그친 지표가 바로 '평가개선 프로세스'다. theBoard 이사회 평가에서 평가개선 프로세스는 이사회 활동에 대해 어떻게 평가를 하고 있고 이를 외부로 공시하는지를 살펴본다. 총점을 기준으로 평가개선 프로세스에서 35점 만점에 15점을 받는 데 그쳤다.
평가개선 프로세스에 속한 항목은 최하점인 1점 아니면 최고점인 5점을 받는 등 점수 편차가 극명했다. 신세계I&C는 지난해 한국ESG기준원(KCGS)로부터 ESG 평가 종합 'A등급'을 받으며 해당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또 이사회 구성원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사법 이슈에 연루된 사례가 없어 해당 항목에서도 만점 5점을 받았다.
나머지 5개 지표에선 모두 최하점인 1점을 받았다. 이사회 활동에 대한 평가를 수행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연쇄적인 총점 감점이 발생했다. 이사회 활동에 대한 어떠한 평가를 진행하지 않는 신세계I&C는 이사회 평가 결과도 주주들이 파악하기 쉽게 공시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개선안을 마련하고 반영하는가' 하는 질문에서도 1점을 받았다.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를 진행하지 않으며 이를 재선임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
신세계I&C는 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업무 경험 등을 통해 성장한 전문가인 사내이사와 재무, IT기술, ESG 등 각 분야의 전문가인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며 "사외이사의 전문적인 직무수행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하며 사외이사의 활발한 경영 참여와 의사결정, 전문적인 직무수행 등을 폭넓게 지원하기 위해 지원 조직을 통해 다양한 정보 및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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