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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SK가스, 수익성 저하에 총점 하락 '불가피'[총평]작년 176점서 171점으로…참여도·평가개선프로세스 '4점대' 눈길

이정완 기자공개 2025-10-13 07:47:53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2일 11시50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스는 LPG 사업 침체와 석유화학 산업 불황 여파를 피할 수 없었다. 이 탓에 수익성이 저하되면서 이사회 평가에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이사회 평가에서 평균 2.7점이던 경영성과 점수가 올해 평가에선 2.1점으로 줄었다.

경영성과를 제외하면 다른 지표는 작년과 유사한 평점을 유지했다. 참여도와 평가개선프로세스, 정보접근성은 평점 4점대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고득점을 나타냈다.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5월 공시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올해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이번 이사회 평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가지 공통 지표로 구성됐다. 각 5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겼다.

SK가스의 2024년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한 결과 255점 만점에 171점으로 산출됐다. 지난해 176점과 비교해 5점 낮아졌다.

점수가 가장 많이 하락한 지표는 경영성과다. 지난해 총점 30점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23점으로 7점이나 줄었다. 올해 이사회 평가 점수 하락을 이끈 지표인 셈이다.

SK가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7조959억원, 영업이익 2872억원으로 2023년 매출 6조9923억원, 영업이익 3036억원 대비 매출은 1% 늘고 영업이익은 5% 감소했다. 이 탓에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같은 수익성 관련 평가에서 최하점을 받았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건 우수한 배당정책을 바탕으로 배당수익률·주가수익률·총주주수익률(TSR)에서 최고점을 받았다는 점이다. SK가스는 2026년까지 연간 연결지배주주순이익의 25% 이상을 배당하는 정책을 마련해왔다. 중장기 ROE 목표 12% 초과 달성 시 추가 주주환원도 검토하고 있다.



경영성과를 제외하면 대체로 지난해와 점수가 비슷하지만 평가개선프로세스 총점이 작년 29점에서 올해 31점으로 2점 상승했다. 올해 평점 4.4점을 기록했다. 이사회 평가 결과에 근거를 둔 개선안을 마련하고 반영하는 문항에서 점수 상승이 있었다. SK가스 이사회 구성원이 개별적으로 이사회 활동에 대해 자기평가를 시행하고 있어 이 같은 부분이 반영됐다.

참여도도 우수한 성적을 받은 지표다. 평가개선프로세스와 마찬가지로 평균 4.4점을 기록해 지난해와 동일한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이사회가 12차례 열리고 소위원회 활동도 활발했다. 감사위원회가 10차례 넘게 개최되고 사외이사 후보 관리를 위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3회 열렸다. 관련 항목에서 고득점을 받았다. 다만 감사위원을 위한 교육이 연 1회만 이뤄져 추가 득점을 위해선 개선이 필요하다.

정보접근성은 평균 4.2점으로 지난해 4점에 비해 점수가 올랐다. 지난해 이사회에선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 공개가 개선됐다는 평이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의 핵심지표 준수율도 60%로 전년 53% 대비 높아졌다.

반면 견제기능은 반등이 필요하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점대 평점을 유지했다. 지난해 평균 2.6점에서 올해 2.8점으로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회의가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고 최고경영자 부재 시 대비할 만한 승계 정책도 마련돼 있지 않았다. 별도의 내부거래위원회가 존재하지 않는 점도 저평가 근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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