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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일양약품, 이사회 평가 점수 상승…'참여도' 유일 후퇴[총평]255점 만점에 93점, 정보접근성·견제기능 '개선'…정기교육·개최횟수 축소

김혜선 기자공개 2025-10-15 11:44:42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0일 07시57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양약품의 이사회 평가 점수가 전년 수준보다 상승했다. 홈페이지를 개편하며 윤리경영에 대한 내용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정보접근성을 개선했다. 다만 참여도 부문은 이사회 개최 횟수 감소 등 이전 평가 대비 취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해 5월 발표된 기업 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동지표(△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 성과)로 일양약품의 이사회 운영 및 활동을 분석한 결과 255점 만점에 93점으로 산출됐다.


전년 평가 기록한 85점과 비교해서는 총점이 8점 늘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정보접근성 부문이다. 일양약품의 정보접근성은 2024년 8점, 평균 1.3점에서 2025년 12점, 평균 2점으로 상승했다.

정보접근성에서 가장 큰 변화는 이사회 활동 내역을 공개했다는 점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홈페이지를 통해 이사회와 개별이사의 활동 내역 공개 범위를 넓히기 시작했다. 이에 관련된 지표에서 작년에는 3점을 받았지만 올해는 5점을 받았다.

해당 지표에서 큰 차이점이 있다면 일양약품의 홈페이지 개편이다. 지금까지는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서만 이사회와 개별 이사의 활동 내역을 공개했다. 이후 올해 3월에는 윤리 경영을 강화할 목적으로 홈페이지에 '윤리경영' 카테고리를 생성하며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

이사회에 관한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려는 노력도 보이며 해당 지표의 점수가 작년 1점에서 올해 3점으로 올랐다. 일양약품의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2024년까지는 차입금의 차입 금융 기관만 공개하는 정도로만 공시했다. 이후 올해 1분기 보고서부터는 구체적인 자금의 사용 용도도 함께 기재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평가개선프로세스 부문도 총점 9점, 평균 1.3점에서 총점 13점, 평균 1.9점으로 개선됐다. 일양약품은 2023년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제보가 들어오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경험이 있다. 그러나 작년에는 관련된 사례가 발생하지 않아 해당 항목 점수가 1점에서 5점으로 올랐다.

대부분의 지표가 유지 또는 개선됐지만 '참여도' 부문 점수만 줄어든 건 아쉬운 대목이다. 일양약품의 참여도는 2024년 총점 22점, 평균 2.8점에서 2025년 총점 20점, 평균 2.5점으로 하락했다.

사외이사 정기 교육이 줄었다는 점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2024년 이사회 평가 기준인 2023년에는 경영계획 설명 및 산업 전반에 관한 주요 사항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으나 작년에는 기본 감사위원회 활동에 대한 교육만 진행했다. 평가 결과에 근거한 개선안 역시 별도로 확인되지 않았다.

줄어든 이사회 개최 횟수도 참여도 부문 점수를 낮추는 데 영향을 미쳤다.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일양약품은 총 14번의 이사회를 개최했으나 2024년에는 10번으로 줄었다. 이에 해당 항목의 평가 점수는 기존 5점에서 4점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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