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종근당홀딩스, 총점 24점 '상승' 이사 평가 'BSM' 도입[총평]255점 만점에 127점 기록, '프로세스·구성' 강화
김혜선 기자공개 2025-10-15 11:44:32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0일 07시02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근당홀딩스의 거버넌스 강화 노력이 이사회 평가 점수로 드러났다. 평가개선프로세스, 구성도, 정보접근성 등이 개선되면서 이사회 평가 점수가 24점 상승했다. 사외이사 평가를 실시하고 구체적인 평가 시스템을 마련하는 모습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제작해 '2025년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해 5월 발표된 기업 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통지표(△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로 종근당홀딩스의 이사회 운영 및 활동을 분석한 결과 255점 만점에 127점으로 산출됐다. 전년 평가에서 기록한 103점 대비 총점이 24점 늘었다.

6대 공통지표 전체에서 점수가 개선된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평가개선프로세스 부문이다. 종근당홀딩스의 평가개선프로세스는 2024년 16점, 평균 2.3점에서 2025년 27점, 평균 3.9점으로 상승했다.
평가개선프로세스 개선은 사외이사 평가에 대한 기능을 강화했다는 점이 주효했다. 종근당홀딩스는 기존에 사외이사의 개별 평가를 실시하지 않았다. 이에 해당 부문에 대한 점수는 1점에 그쳤으나 작년부터 '이사회 및 개별 사외이사에 대한 평가를 위한 이사회 규정 조항'을 신설하면서 5점으로 개선됐다.
특히 구체적인 사외이사 개별 평가 방법을 제시하며 평가개선프로세스 강화에 기여했다. 종근당홀딩스는 매년 1회 사외이사 본인과 이사회 의장이 주체가 돼 평가를 실시한다. 세가지 기준으로 평가를 실시하고 각 5점 만점, 총점 15점으로 점수를 산출한다.
사외이사의 개별 평가 기준은 △전문성 △책임성 △활동성으로 분류했다. 회사와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평가하고 회의 출석률 및 회의 준비 그리고 참여 정도를 함께 측정한다. 또한 커뮤니케이션 및 의견 제시 등 이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기준도 반영한다.
단순히 평가 방법을 제시한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실제로 적용하는 변화도 생겼다. 종근당홀딩스는 작년부터 사외이사 평가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사외이사의 재선임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이에 이를 나타내는 항목의 점수도 기존 1점에서 5점으로 개선됐다.
이사회 구성도 총점 상승에 기여했다. 총점은 19점, 평균 2.1점으로 전년 총점 14점, 평균 1.6점 대비 개선됐다. 총 9개의 평가 문항 중 대표적으로 변화한 건 'BSM(Board Skills Matrix)'의 유무다. BSM은 이사회 역량 지표로 구성원들이 보유한 주요 역량과 기술, 경험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표를 말한다. 이사회 전문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한눈에 살필 수 있다.
종근당홀딩스는 작년까지 별도의 BSM을 만들지 않았으나 올해부터는 지속가능경영(ESG) 보고서를 통해 이사회 BSM를 공개하고 있다. 이사회 구성원인 최희남 대표이사와 이우 기타비상무이사 그리고 나승용·조정희 사외이사를 △경영 △산업 △재무/회계 △법률/규제 △리스크관리 등으로 구분해 표기했다.
이사회 정보접근성 부문도 총점 16점, 평균 2.7점에서 총점 19점, 평균 3.2점으로 상승했다.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전년 53.3%에서 60%로 상승한 결과다. 종근당홀딩스는 작년 경영진 참여 없이 내부감사기구와 외부감사인의 회의를 6회 진행하면서 정보접근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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