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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유나이티드제약 '첫 평가', '경영성과' 제외 모든 항목 2점대[총평]총점 255점 중 126점…높은 수익성 '굿', 정보접근성·구성·견제 미비

김혜선 기자공개 2025-10-15 09:39:33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1일 16시06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987년 설립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업력은 38년이다. 수익성이 높은 전문의약품(ETC)을 주력 제품으로 삼아 꾸준히 흑자를 내온 덕에 더벨 이사회 평가에서 경영성과 부문의 높은 점수를 득했다. 그러나 아직 이사회 정보접근성과 구성부문 등 미비한 시스템을 나타내며 취약성을 보였다.

theBoard가 진행한 '2025 이사회 평가'에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총점 255점 가운데 126점을 기록했다. 평가는 2024년 사업보고서와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을 토대로 △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 성과 등 여섯 개 분야를 종합해 산출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이사회 평가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구성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득한 건 평점 5점 만점에서 3.1점을 받은 경영성과였다. 이외 구성 2점, 참여도 2.5점, 견제기능 2.4점, 정보접근성 2점, 평가개선프로세스 2.9점 등 전반적인 지표는 2점대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점수를 득한 경영성과 부문은 총 11개 항목을 평가했다. 이 가운데 5개 지표에서 최고점인 5점을 받았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과 순차입금/EBITDA 그리고 이자보상배율에서 평균치 대비 20% 이상 하회하며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재무건전성을 입증했다.

매년 흑자를 내고 있는 만큼 외부 자금에 대한 의존도가 낮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작년 영업이익률은 19.49%로 집계됐다. 매년 20% 내외의 업계 평균 대비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순유입되고 있으며 이자비용도 영업이익 내에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경영성과 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보인 부문은 견제기능이다. 3인 이상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가 설치돼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회계전문가로는 안건회계법인 회계사 출신인 주정대 사외이사가 꼽힌다.

하지만 정보접근성 부문은 전체 항목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득했다. 총점은 12점, 평균 2점이다. 총 7개 항목 가운데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발간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관련된 지표 2개에서 1점을 받았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아직 한 번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한 적이 없다.

주주환원에 대한 항목에서도 1점을 받았다. 사전에 충분한 기간을 두고 주주환원정책을 실행해야 하지만 이를 실행하지 않아 예측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2024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배당 관련 예측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배당절차 개선방안 이행에 관련된 향후 계획에서는 '당사 사업 현황 등을 고려해 도입을 검토한다'는 내용만 짤막하게 담고 있을 뿐이다.

구성 부문도 총점 18점, 평균 2점으로 다른 지표들 대비 낮은 점수를 받았다. 현재 대표이사로 있는 강덕영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다는 점, 감사위원회 이외 소위원회를 별도로 마련하지 않은 점 등이 전체 점수를 낮추는 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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