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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현대엘리, 만점까지 '두걸음' 남은 참여도·정보접근성[Strength]평점 4점 중반대 진입, 사외이사 후보군 관리 과제

김동현 기자공개 2025-10-14 07:52:55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1일 14시17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theBoard 이사회 평가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한 지표는 참여도와 정보접근성 등이다. 양대 지표 모두 5점 만점의 4점 중반대 평점을 받았다. 지난해 평가보다 개선된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앞으로 각각 2개의 세부항목을 충족하면 5점 만점에 도달할 수 있다.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진행했다. 올 5월 공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지난해 사업보고서, 올해 1분기 보고서 등을 기준으로 한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정보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대 공통지표로 현대엘리베이터의 이사회 운영·활동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 총점 255점 만점에 191점을 받았다. 이중 4점대의 높은 평점을 받으며 총점을 뒷받침한 지표는 참여도와 정보접근성 지표다. 두 지표는 올해 각각 평점 4.6점(총점 37점)과 4.5점(총점 27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평가 대비 참여도 평점은 0.1점 올랐으며 정보접근성 평점은 0.3점 상승했다.

두 지표의 공통점은 앞으로 각 지표 내 2가지 세부항목만 추가로 준수하면 5점 만점에 도달한다는 점이다. 아울러 이들 세부항목이 사외이사 후보군 관리와 연관이 있다는 점 역시 공통점으로 꼽을 수 있다.


각 지표 중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참여도는 8개 세부항목으로 구성됐다. 이중 6개 항목이 5점 만점을 받은 가운데 사외이사 후보 풀 관리 활동의 정기 수행 여부를 묻는 항목이 3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해당 항목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개최 횟수를 기준으로 이사회를 평가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평가 기간인 지난해 1년 동안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개최 횟수가 단 1회에 머물며 해당 항목에서 3점을 받는 데 그쳤다. 직전 평가에선 2023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개최 횟수가 4회나 되며 5점 만점을 받았던 항목이다. 올해의 경우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3월에만 2차례 열리며 내년에 높은 평가를 기대할 수 있다.

추가로 참여도 지표에서 개선 여지가 있는 항목은 이사회 안건 통지 기간이 충분한지 평가하는 항목이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난해 정기이사회 평균 안건통지 기간은 6일로 관련 항목에서 5점 만점에 4점을 받았다. 직전연도 평가에선 3점을 받았던 항목으로 앞으로 평균 안건통지 기간이 7일 이상으로 올라가면 5점 만점을 받을 수 있다.

참여도 지표와 같이 4점대의 높은 평점을 받은 정보접근성 지표도 만점까지 2가지 항목만 남았다. 이 역시 사외이사 후보 관리와 관련이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정보접근성 지표 내 7가지 항목 중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의 공개 여부를 평가하는 항목에서 5점 만점에 3점을 받았다. 정보접근성 지표 내 세부항목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외부 전문기관의 검증을 거친 후보군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받아 주주총회에서 선임 중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추천 제안자나 기관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면 5점 만점에 오를 수 있다.

정보접근성 지표 내 만점을 받지 못한 또다른 세부항목은 기업지배구조핵심지표 준수율 항목이다. 현대엘리베이터의 기업지배구조핵심지표 준수율은 최근 2년 연속 60%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해당 항목에서 5점 만점에 4점을 받았다. 해당 항목에서 만점을 받으려면 준수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현재 현대엘리베이터가 준수율 상승을 위해 이사회 제도 개선 의지를 드러내며 그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향후 해당 항목에서도 만점을 기대할 수 있다. 회사는 올해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결의로 결산·분기배당의 배당기준일을 정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했다. 이는 기업지배구조핵심지표상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제공'을 충족하는 사항이다. 이외에도 기업지배구조핵심지표에 들어가는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실시'를 검토하는 등 준수율 상승을 위해 이사회 운영 방식을 개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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