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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HS효성첨단소재, 구성·참여도 개선에 18점 상승[총평] '제자리 걸음' 평가개선 프로세스, 추후 개선도 '미지수'

허인혜 기자공개 2025-10-13 08:17:58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 기구다. 이곳은 경영 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1일 14시12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S효성첨단소재는 theBoard가 진행한 2025년 이사회 평가에서 균형잡힌 육각형을 그리지 못했다. 경영성과와 평가개선 프로세스의 평점이 전년 대비 나아지지 않았던 탓이다. 육각형 평가모델 중 4개 부문에서 1~2점대 평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다만 지난 한해 구성과 참여도 부문의 개선이 눈에 띈다. 구성과 참여도 모두 전년 평가 대비 평점 0.9점이 상승했다. 두 부문이 총점을 견인하면서 전년 대비 18점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구성·참여도 평점 각 1점씩 상승…총점 견인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통지표(△구성 △참여도 △견제기능△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로 HS효성첨단소재의 이사회 운영 및 활동을 분석한 결과 255점 만점에 134점으로 산출됐다.


2024년 이사회 평가에서는 116점을 획득한 바 있다. 한해 사이 18점의 점수 상승을 이룬 셈이다. 전년과 항목별 평점을 비교해보면 구성과 참여도 부문에서 점수 상승이 가장 컸다. 경영성과와 정보접근성도 각각 평점 0.3점씩을 높이며 기여했다.

구성은 이사회 내 위원회의 수와 이사회 역량 구성표 여부가 점수에 반영됐다. HS효성첨단소재는 별도기준 자산 2조원 미만의 기업으로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의무설치 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소위원회의 수에 포함했다. 이외에 보상위원회와 경영위원회를 운영해 4개의 위원회로 4점에 해당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이사회 역량지표(BSM)를 공개하고 있다. 사내이사들은 경영과 M&A, ESG와 신소재 등에서 전문성을 보유했다. 사외이사들은 R&D와 무역, 회계와 재무, 법률과 윤리 전문가들로 꾸렸다.

참여도는 HS효성첨단소재가 유일하게 평점 4.0점을 넘긴 부문이다. 소위원회 중 경영위원회가 2024년 한해동안 53차례의 회의를 개최했다. 다만 경영위원회는 사내이사로만 구성됐다. 여기서 결의한 내용은 사외이사에게 보고하는 한편 정기 이사회에서 분기별 결의 사항에 대해 별도로 알린다.

◇개선 없었던 평가개선 프로세스

평가개선 프로세스는 평점 2.1점으로 유지됐다. 이 부문의 점수가 낮은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이사회 평가 자체를 시행하지 않아 배점을 매길 만한 항목이 많지 않았다. 때문에 이 부문의 질의 항목별 점수 편차가 극명했는데, 외부 거버넌스 평가기관으로부터 받은 ESG 등급이 어떠한 지와 이사회 구성원의 사회적 물의 여부 등에서는 최고점을 받았다.

반면 이사회 평가와 관련한 모든 항목에서 기초점을 받았다. 이사회 활동을 시행하는지, 평가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하는지, 이사회 평가 결과에 근거를 둔 개선안을 마련하고 반영하는지 등이다. 또 사외이사 개별 평가도 수행하지 않아 관련 항목도 1점이 책정됐다.

HS효성첨단소재는 "당사는 사외이사의 직무 수행 활동과 관련한 개별 평가는 아직 실시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업무시 수반되는 책임과 역할, 재임기간 중 담당 업무 관련 실적과 이사회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의견 개진과 회의 출석률 등을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관리한다"고 전했다. 같은 기준을 이사의 재선임에 반영하나 평가는 진행하지 않아 역시 최저점을 매겼다.

추후 이사회 평가에서도 이 항목이 개선될 지는 미지수다. 기업 스스로 사외이사의 자기평가, 사외이사간 상호평가, 직원평가 및 외부평가 등의 평가방법을 통하여 재선임 시 반영하는 절차 및 규정은 검토 미비로 아직 구비하지 못하고 있으며 향후 검토할 예정이지만 그 시기가 회사 내부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밝혀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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