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최홍섭 마음AI 기술총괄 대표 "미래성장 동력 피지컬 AI, 내년 본격 성장"군용스펙 로봇개·자율주행 농기계 등 성장분야 무궁무진
이종현 기자공개 2025-10-10 10:00:39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1일 14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2년 '챗GPT'의 등장이 인공지능(AI) 업계에 많은 충격을 가져왔다. 대규모언어모델(LLM) 바람이 불고 있는 와중에 마음AI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을 하다가 주목한 것이 로봇이다. 하드웨어를 직접 만든다는 건 아니고 로봇에 AI를 입히는 것이 핵심이다."최홍섭 마음AI 기술총괄 대표(사진)는 1일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원래는 시간을 두고 점진적인 변화를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반응이 뜨거웠고 이른 시기에 유의미한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제는 피지컬 AI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마음AI는 음성인식 기술을 시작으로 텍스트, 비전 등 멀티모달(Multimodal) AI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고객 상담 서비스의 수준을 높이는 AI 컨택센터(AICC)를 시작으로 각종 용도로 활용되는 챗봇, 그리고 챗봇에 생성형 AI를 더하는 등 사업 범위를 확장해왔다.최근에는 피지컬 AI에 힘을 싣고 있다. 이는 기존에 마음AI가 전개해오던 사업과는 다소 결이 다른 분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전문가들은 AI와 피지컬 AI는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영역이라고들 말한다. 이에 업계에서도 마음AI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마음AI가 직접 하드웨어(HW)인 로봇을 개발하는 것은 아니다. 마음AI의 역할은 로봇이 잘 동작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고 HW에 탑재할 수 있는 형태의 모듈로 만들어 공급하는 것이다.
대표 모듈은 시각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자율주행을 가능케 하는 'WoRV'와 사람과 대화하듯 AI가 응답할 수 있도록 하는 'MAAL', 음성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SUDA' 등이다. SUDA와 MAAL이 마음AI의 기존 기술이 녹아든 모듈이라면 WoRV는 마음AI가 피지컬 AI 사업 진출을 위해 준비한 무기다.
산업 현장에서 쓰이고 있는 것은 무인 운전이 가능한 자율주행 농기계다. 최 대표는 "농기계 스타트업 긴트(GINT)와 협력해 농기계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이뤘다. WoRV를 탑재해 농기계 로봇이 자동으로 과수원에 살충제를 뿌릴 수 있는 제품이다. 100대가량의 양산 계약이 이뤄졌는데, 본격화된다면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국방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로봇 개에 대해서도 귀뜸했다. 군용 스펙으로 개발된 로봇 개에 마음AI의 MAAL과 SUDA 모듈을 탑재해 음성으로 지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소방·구조 등 용도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 대표는 "피지컬 AI와 기존 로봇이 뭐가 다른지 묻는 분들이 많다. 내 대답은 '피지컬 AI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라며 "로봇을 실제 동작시켜서, 혹은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실증해보는 것이 반복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이 '수집'이다. 로봇이 상용화될수록 점점 더 성능은 고도화되고 쓰임새도 다양하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정부에서도 피지컬 AI를 강조하면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대기업들도 사전조사를 하는 듯한 모습"이라며 "올해는 이제 막 태동하는 단계다. 내년부터는 더 다채로운, 유의미한 결과물을 소개할 수 있을 듯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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