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CR홀딩스, 이사회 개선 성과 '미미'…정보접근성 위안[총평]총점 109점, 지난해와 유사…견제기능·경영성과 부진
이기정 기자공개 2025-10-16 07:51:19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1일 14시17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R홀딩스는 고온에서도 강도와 형태를 유지하는 재료인 '내화물'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1947년 설립된 조선내화가 2023년 인적분할을 하면서 현재의 이름을 달게 됐다. 분할 신설된 사업회사인 조선내화가 옛 사명을 이어받고, 존속법인인 지주회사는 CR홀딩스로 회사이름을 변경했다.CR홀딩스는 인적분할 후 이사회 규모를 확대하고 소위원회를 만드는 등 이사회 구성 선진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아직은 부실한 측면이 많은 편이다. 지난해부터 개선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이사회 평가에서도 큰 변화는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 강화 노력 긍정적, 사외이사 다양성 확보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활용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기준은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지난해 사업보고서, 올해 실적 보고서 등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대 공통 지표를 중심으로 CR홀딩스의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했다.
CR홀딩스는 2025 이사회 평가에서 255점 만점에 109점을 받았다. 지난해 총점 108점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세부 항목별 차이는 큰 편이었다. 정보접근성 부문의 점수가 크게 올랐지만 다른 부문들은 지난해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정보접근성 부문은 35점 만점에 22점을 기록했다. 평균점수는 5점 만점에 3.7점이다. 지난해 총점 17점, 평균점수 2.8점에서 크게 개선됐다. 모든 항목 중에서 평균점수가 3점을 넘는 부문은 정보접근성이 유일하다. 문항별로는 이사회와 이사 활동, 기업기배구조보고서 공시를 강화한게 점수 상승을 이끌었다.

구성과 평가개선 프로세스 부문도 지난해 대비 소폭 점수가 올랐다. 먼저 구성 부문에서 총점 45점 만점에 19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점수가 3점 올랐다.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하면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재 CR홀딩스의 이사는 총 5명으로 이중 3명이 사외이사다. 또 사외이사 충원으로 이사회 구성원들의 다양성이 확보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평가개선 프로세스 부문은 총점 35점 만점에 15점으로 지난해 13점보다 2점이 올랐다. 이사회 평가 결과에 따른 개선안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관련 문항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른 문항별 점수는 모두 지난해와 동일했다. 특히 사외이사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지 않아 전반적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사회 출석률 부진, 경영성과 평균점수 1점대 개선 필요
참여도 부문은 지난해와 점수가 동일했다. 총점 40점 만점에 20점을 기록했다. 투명거래위원회를 만들면서 기타 위원회 숫자 관련 문항에서 점수가 올랐지만 이사들의 이사회 출석률이 하락하면서 점수를 깎아 먹었다. 올해 반기 기준 사내이사인 이인옥 CR홀딩스 회장의 이사회 출석률이 33%에 불과했다.
견제기능과 경영성과 부문은 지난해 대비 오히려 점수가 하락했다. 먼저 견제기능은 총점 45점 만점에 18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점수 23점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크게 부진했다. 등기이사 대비 미등기이사의 보수 규모, 감사위원의 전문성 등 관련 문항의 점수가 하락했다.
경영성과 부문은 총점 55점 만점에 15점을 기록해 지난해 19점 대비 4점 하락했다. 경영성과는 주가순자산비율(PBR), 배당수익률,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부채비율, 이자보상 배율 등 투자와 실적 지표, 재무건선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성장률이 부진했던게 영향을 줬다.
CR홀딩스는 지난 5월 발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이사회 개선 의지를 강력하게 전달했다. 주주 의결권 행사 장려, 공시 보강, 배당 강화, 경영 감독 기능 강화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이같은 내용을 지난해에도 유사하게 강조했지만 올해 가시적인 변화가 큰 편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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