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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SKIET, 오각형으로 깎인 평가모형…부진한 경영성과[총평]만점 255점 중 153점…1년 사이 17점 하락

백승룡 기자공개 2025-10-10 09:20:12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1일 14시02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이사회 성적표가 1년 사이 큰 폭으로 뒷걸음질 쳤다. 특히 SKIET는 부진한 경영성과 지표로 인해 이사회 평가모델이 오각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바꼈다.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활용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이사회 평가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 지표로 나눠 각 지표에서 적게는 7개, 많게는 11개 문항으로 평가했다. 각 항목 문항당 만점은 5점이었다. 기업 지배구조보고서와 사업보고서 등을 평가 기초자료로 활용했다.

SKIET 이사회는 이사회 평가 결과 255점 만점 대비 153점을 받았다. 1년 전 170점을 받았던 것에 비해 17점 하락했다. SKIET의 점수를 끌어내린 것은 경영성과 지표였다. 지난해 5점 만점 대비 2.8점이었던 경영성과 지표는 올해 1.3점으로 더 낮아졌다. 이로 인해 SKIET의 이사회 육각형 평가모형은 오각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도출됐다.

2차전지 분리막 사업을 하는 SKIET는 지난 2023년 하반기 이후 전방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거래처 공급물량 감소 등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2023년까지만 해도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등 지표에서 시장 평균(KRX300 비금융업종)을 웃돌았던 SKIET는 2024년 매출 규모가 전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고,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SKIET는 이사회의 경영성과를 평가하는 총 11개 항목에서 매출성장률·영업이익성장률을 비롯해 △자기자본이익률(-10.41%) △총자산이익률(-5.99%) △주가순자산비율(0.69배) △배당수익률(0%) △주가수익률(-72.1%) △총주주수익률(-72.1%) △이자보상배율(-11.81배) △상각전영업이익 대비 순차입금(-10.46%) 등 10개 항목에서 최저점을 받았다.

경영성과 지표에서 SKIET가 유일하게 시장 평균을 웃돈 항목은 부채비율이었다. 2024년 결산 기준 부채비율 78.5%를 나타냈다. 전년(69.3%)과 비교하면 높아진 수치지만, KRX300 비금융업종 평균 부채비율(89.86%)에 비해서는 여전히 양호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사회에 대한 정보접근성 지표는 1년 사이 평점이 2.7점에서 3.2점으로 상승했다.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높아진 덕분이다. 개선된 부분은 주주총회 전 소집공고 시점이다. SKIET는 2024년 정기주주총회 당시 최초 소집공고를 주총일로부터 3주 전에 시행했지만, 2025년 정기주주총회에 대한 소집공고는 4주 전에 이뤄지면서 공시대상기간을 준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 외 이사회 평가지표인 △참여도(4.6점) △견제기능(3.3점) △평가개선 프로세스(3.3점) 등에서는 1년 사이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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