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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백광약품' PKC, 평가점수 역주행…경영성과 개선 시급[총평]255점 만점에 104점 기록, 전년 대비 12점 하락…참여도 개선 위안

이기정 기자공개 2025-10-16 07:51:43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1일 14시24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PKC는 1954년 백광약품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백광화학, 백광산업을 거쳐 올해 현재의 이름을 달게 됐다. 주력 사업은 종합 화학 신소재 개발·제조로 연매출은 2500억원 규모다. 200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후 동일 업종 내 대표적인 기업 중 한 곳으로 자리잡았다.

PKC는 올해 이사회 평가에서 지난해 대비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세부 항목 대부분에서 지난해 대비 점수가 하락했다. 특히 경영성과 부문이 최저점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감사위원회제도를 신규 도입하면서 개선 가능성을 보여줬다.

◇대부분 세부 항목 부진, 경영성과 11개 문항 모두 1점 그쳐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활용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기준은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지난해 사업보고서, 올해 실적 보고서 등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대 공통 지표를 중심으로 PKC의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했다.

PKC는 2025 이사회 평가에서 255점 만점에 104점을 받았다. 지난해 평가 당시 116점에서 점수가 크게 하락했다. 대부분의 세부 항목의 점수가 떨어졌고 경영성과 부문에서 사실상 최저점을 기록했다. 다만 이사회 참여도 부문에서는 점수가 오른 점은 위안거리다.

경영성과는 주가순자산비율(PBR), 배당수익률,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부채비율, 이자보상 배율 등 투자와 실적 지표, 재무건선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PKC는 올해 총점 55점 만점에 11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점수는 19점이었다. 당시 주가수익률과 총주주수익률(TSR) 항목이 만점을 받았는데 올해에는 최저점을 기록한게 치명타였다.

정보접근성 부문도 점수 하락폭이 컸다. 지난해 총점 35점 만점에 14점을 기록했는데 올해에는 10점에 그쳤다. 이사회 및 이사의 활동에 관한 내용을 기재하고 있어 관련 문항에서 점수가 높았다. 다만 주주환원, 사외이사 관리, 이사회 의안 공시 등을 진행하지 않아 최저점을 받았다.

견제기능 부문의 경우 올해 총점 45점 만점에 22점을 받았다. 지난해 25점에서 3점 하락했다. 사외이사 추천을 이사회에 전담하면서 지난해 대비 점수가 깎였다. 또 사외이사만의 회의가 없고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을 마련하지 않아 관련 문항에서 모두 최저점을 받았다. 나머지 세부 문항은 지난해와 변화가 없었다.


◇감사위원회 보강 긍정적…ESG평가 2년 연속 D등급

참여도 부문은 유일하게 지난해 대비 지표가 개선됐다. 총점 40점 만점에 25점을 받아 지난해 21점 대비 4점 올랐다. 평균점수는 3.1점으로 세부 부문 중 유일하게 3점대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감사위원회 활동이 강화되면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PKC는 2023년 말 감사위원제도를 도입해 지난해 동안 충실하게 운영했다. 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투명경영위원회 등을 두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포인트였다.

사외이사는 모두 외부에서 추천을 받아 선임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의 추천을 받은 김상규, 문영삼, 김성근 사외이사 모두가 회계법인 및 법무법인 출신으로 회계 및 재무 전문성이 상당하다.

참여도 부문에서도 아쉬운 점은 있었다. 사외이사에 대한 정기적인 교육이 부족하고 이사회 안건 관련 사전 정보 제공이 미흡했다. 사외이사 후보 풀에 대한 관리 활동도 약점으로 꼽혔다.

평가개선프로세스 부문은 총점 35점 만점에 12점을 기록해 지난해와 점수가 똑같았다. 평균점수는 5점 만점에 1.7점으로 부진한 편이다. 이 부문은 지난해 이사회 평가와 비교해 모든 문항의 점수가 동일했다.

PKC는 이사회와 이사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지 않아 관련 문항에서 모두 최저점을 받았다. ESG 평가에서도 D등급을 받아 부진했다. 다만 이사회 구성원 모두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사법 이슈가 연루된 사례가 없어 체면치레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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