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아세아제지, '경영성과' 부진에 평가점수 역주행[총평]255점 중 149점 기록, 전년대비 소폭 하락…4개 부문 개선 위안
이기정 기자공개 2025-10-16 07:52:04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1일 14시13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판지 원지 및 상자 제조기업 아세아제지는 1958년 설립된 삼양지업이 모태다. 1985년 아세아시멘트공업에 인수되면서 아세아그룹에 편입됐다. 이후 제일산업, 유진판지 등을 인수하면서 외형을 키웠다. 2005년 유가증권시장 입성했고 2023년 소액주주연대 등이 주주행동을 개시하면서 이사회 활동 강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아세아제지는 올해 이사회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대부분 지표가 지난해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경영성과가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이다. 추가로 사외이사에 대한 관리 부문이 미진한 것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ROA·ROE 최저점 기록, 주주환원책 강화는 긍정적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활용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기준은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지난해 사업보고서, 올해 실적 등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대 공통 지표를 중심으로 아세아제지의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했다.
아세아제지는 2025 이사회 평가에서 255점 만점에 147점을 받았다. 지난해 평가 당시 149점에서 소폭 점수가 하락했다. 6개의 세부 항목 중 정보접근성과 견제기능, 참여도, 평가개선프로세스 등 4개 부문이 지난해 대비 점수가 올랐다. 다만 경영성과 부문이 크게 부진하면서 전체적인 점수를 깎아내렸다.
경영성과는 주가순자산비율(PBR), 배당수익률,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부채비율, 이자보상 배율 등 투자와 실적 지표, 재무건선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항목이다. 아세아제지는 올해 이사회평가에서 총점 55점 만점에 23점을 기록해 지난해에는 32점 대비 부진했다.
지난해 11개 세무 문항 중 6개에서 만점인 5점, 5개 문항에서 최저점인 1점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만점을 받은 문항이 3개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1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지난해 대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배당성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한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었다.
구성 부문은 지난해와 점수가 동일했다. 총점 45점 만점에 29점을 받아 평균점수 3.2점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문항이 지난해와 점수가 같았다. 차이점은 이사회 지원조직을 강화하면서 관련 문항에서 점수가 올랐지만 이사들의 다양성 문항에서 점수가 깎였다는 것이다.
◇책임경영 강화 노력 지속…사외이사 운영 체계 개선 시급
참여도와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 부문은 모두 지난해보다 우수한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정보접근성 부문 점수가 지난해 평균점수 2.7점에서 올해 3.7점으로 크게 올랐다. 이사회 및 이사들의 활동 내역 공개를 강화한게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참여도 부문은 총점 5점 만점에 3.9점을 기록해 지난해 3.8점 대비 소폭 점수가 올랐다. 이는 모든 세부 부문 중 가장 높은 점수다. 이사들의 관리 및 감사위원회 운영을 강화한게 점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감사위원회를 위한 별도의 지원 조직이 없어 관련 문항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견제기능 부문도 총점 4점 만점에 2.9점을 기록해 지난해 2.8점 대비 큰 변화가 없었다. 세부 문항의 점수도 90% 이상 동일했다. 다만 등기이사 대비 미등기이사의 보수 규모를 조정하면서 관련 문항에서 점수가 소폭 올랐다.
평가개선프로세스 부문은 지난해 평균점수 2점에서 올해 2.3점을 기록해 개선됐다. 다만 평균점수는 경영성과 다음으로 부진했다. 이사회 및 이사의 활동 평가와 이를 공시하려는 노력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외이사 평가 관련된 문항에서 모두 최저점을 기록했다.
아세아제지는 지난해 오너일가가 사내시아세 이름을 올리면서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등기임원으로 오른 만큼 경영상 법적 책임도 책임지는 바람직한 지배구조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이같은 영향으로 사외이사 비중이 낮아질 수 밖에 없었다. 또 사외이사의 추천부터 평가 등 일련의 과정을 깜깜이식으로 운영하며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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