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분석]효성오앤비 16년만에 승계 마무리, 2세 경영 본격화박문현 대표 최대주주 등극, 2018년부터 각자대표직 역임
양귀남 기자공개 2025-10-15 13:34:28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1일 14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오앤비 승계 절차가 마무리됐다. 박문현 대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2세 경영을 앞두고 있다. 박 대표 효성오앤비 재직 16년만에 회사를 물려받게 됐다.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효성오앤비는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밝혔다. 기존에 박태헌 대표에서 박문현 대표로 변경됐다.
박태헌 대표가 보유 중인 지분 178만8472주 중 100만주를 박문현 대표에게 증여했다. 박문현 대표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128만4733주에 100만주를 더해 총 228만4733주를 보유하게 됐다. 지분율로 환산하면 26.91%다.

박문현 대표는 1979년생으로 지난 2009년부터 효성오앤비에서 재직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효성오앤비에서 미래기획팀 부장 등을 거치며 경영 수업을 받은 후 지난 2018년 대표자리에 올랐다. 효성오앤비는 박태헌, 김방식, 박문현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박문현 대표가 회사에 모습을 나타낸지 16년만에 증여를 마무리하면서 최대주주 자리를 넘긴 모양새다. 효성오앤비도 박문현 대표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체질개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증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 2013년 한차례 박문현 대표에게 지분을 증여한 이력이 있다. 당시에는 박태헌 대표가 보유 중이던 지분 159만1983주를 전부 박문현 대표에게 증여했다.
하지만 해당 증여는 일부 취소됐다. 증여의 경우 증여 시점으로 부터 3개월 이내에 취소가 가능하다. 3개월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114만1983주에 대한 증여를 취소하면서 3개월 사이 최대주주가 박문현 대표로 변경됐다가 다시 박태헌 대표로 변경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당시 효성오앤비는 오너 2세의 경영 수업이 좀 더 진행된 뒤 지분을 증여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 증여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증여세 절감 등의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효성오앤비 오너일가 입장에서 이번 증여는 적절한 타이밍에 진행됐다. 최근 주가가 흘러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상장 주권의 경우 증여 시점 기준 전후 2개월 주가를 기준으로 증여세가 결정된다. 통상적으로 주가가 낮을 수록 증여를 진행하는 오너일가가 절세 효과를 볼 수 있다.
효성오앤비의 주가는 올해들어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한차례 주가가 위로 튀기는 했지만 대부분 주가가 5000원에서 7000원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근 주가는 연일 하락하면서 6000원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환산한 증여 지분의 가치는 60억원 수준이다. 박문현 대표가 납부해야 할 증여세는 최근 주가 수준이 유지된다고 가정했을 때, 30억원에서 40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오앤비는 유기질 비료 및 부산물 비료 제조, 판매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법인이다. 지난 1984년 설립돼 업력이 40년이 넘어간다.
실적은 안정적인 편이다. 꾸준히 2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고 이익도 나고 있다. 효성오앤비는 6월 결산 법인으로 제 42기 (2024년 6월 30일~2025년 6월 30일)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43억원, 34억원을 기록했다.
효성오앤비 관계자는 "당장 박문현 대표가 최대주주에 올랐다고 대표 체제 변경 등 지배구조 개선을 고려하고 있는 점은 없다"며 "다양한 부분에서 체질 개선이 서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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