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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동원산업, 지배구조 개편 속 주주환원 강화 '주목'[총평] 경영성과 지표 대폭 개선… 내부 견제·자체평가 여전히 취약

안준호 기자공개 2025-10-14 12:57:51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1일 16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산업이 지배구조 정비와 실적 회복세 속에 이사회 평가에서 절반의 성과를 냈다. 이사회 구성·참여도·접근성에서는 양호한 점수를 받으며 체계적 운영을 보여줬다. 개선·견제 기능과 경영성과 부문은 여전히 낮은 점수에 머물렀다.

동원그룹은 2025년 들어 주력회사인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며 지배구조 일원화를 완료했다.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다. 단 내부거래 감시, 사외이사 독립성 강화, 이사회 자체평가 및 개선 프로세스 마련은 다소 취약해 향후 개선이 예상된다.


◇구성·참여도는 안정적…사외이사 중심 운영 유지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구축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이사회 평가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 지표로 구성돼 있다.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동원산업은 구성 측면에서 사외이사 의장 운영, 독립적 위원회 구성 등 기본적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다수의 사외이사를 확보하고, 소위원회들도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배치하면서 의사결정의 객관성을 확보했다. 이사회 규모와 위원회 수 역시 효율적 범위로 유지돼 제도적 틀은 안정적이다.

참여도 부문도 평균 이상의 점수를 얻었다. 정기적 이사회 개최, 위원회별 회의 운영, 이사진의 출석률 등은 원활히 이뤄졌다. 특히 기타 위원회의 운영은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일부 항목에서는 만점(5점)을 기록했다. 다만 감사위원회의 활동 충실도는 여전히 낮아 1점에 그쳤다.

견제 기능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CEO 승계정책이 마련되어 있고 내부거래는 전담 위원회의 통제를 받고 있다. 다만 경영진이 참여하지 않는 사외이사들만의 독립적 회의는 부족해 낮은 점수를 받았다. 부적격 임원 선임 방지를 위한 정책도 단순 기술에 그쳤고, 성과에 연동한 보수 지급이 없는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접근성 부문에선 공시와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개, 주주환원 정책 사전 고지 등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 가능한 대외적인 정보 측면에선 업계 평균 이상으로 평가되었다. 다만 의안 반대 사유 공개 등 세부적인 항목은 여전히 미흡한 편이었다.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주주환원 강화, 경영성과 지표 개선으로

평점이 가장 낮았던 부분은 평가 개선 프로세스다. 이사회 활동에 대한 평가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결과의 공시는 물론 개선안 반영 등 대부분의 항목이 저조한 점수를 받았다. 출석률, 위원회 기여도 등을 재선임에 부여하고 있었으나 별도의 평가 과정으로 보기엔 어려웠다.

동원산업은 최근 1년 사이 배당 규모를 확대했다. 또한 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으로 시장 주목도가 높아지며 주가 역시 우상향했다. 이에 힘입어 2024년과 달리 경영성과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배당수익률·총주주수익률(TSR) 등 주주환원 지표에서 최고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주가순자산비율(PBR)과 매출 성장률은 각각 1점에 그쳤다.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총자산이익률(ROA) 역시 평균을 크게 하회했다. 실적 측면에서 2025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32% 늘어나는 등 회복세가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가치지표에서는 개선 여지가 크다. 지배구조 개편이 마무리됐고, 주력 회사인 동원F&B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꾀하는 만큼 향후 개선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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