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율촌화학, 총점 상승했지만 여전히 개선과제 '산적'[총평]총점 95→97점 소폭 상승…지표별 평점 3점 미만
김동현 기자공개 2025-10-14 07:52:25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0일 08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theBoard '2025 이사회 평가'에서 율촌화학의 총점이 소폭 상승했다. 경영성과, 정보접근성 등 주요 지표 내 일부 항목의 점수가 오르며 총점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지표별로 뜯어보면 평점 3점을 넘는 지표가 하나도 없어 개선할 과제가 산적했다는 평가다.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제작해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해 5월 공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지난해 사업보고서, 올 1분기 보고서 등을 기준으로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대 지표를 평가했다. 평가 결과 율촌화학은 올해 총점 97점을 받아 지난해 대비 2점 상승한 성적표를 받았다.
소폭의 총점 상승 배경으로는 개선된 경영성과(총점 15점, 평점 1.4점)를 꼽을 수 있다. 경영성과 지표는 지난해 회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 총주주수익률(TSR) 등 투자 항목과 실적(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등), 재무건전성(부채비율 등) 등을 평가한다. KRX300 소속 기업의 평균치와 회사의 경영성과를 비교해 평균치를 웃돈 만큼 높은 점수를 받는다.
총 11개의 세부항목 중 전년도 대비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매출성장률 하나다. 평가 기간인 지난해 율촌화학은 전년 대비 10.28% 증가한 4571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3년 연속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으나 이차전지 소재 신사업의 외형 확대로 두자릿수대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평균치(8.39%)를 웃도는 수치로 율촌화학은 해당 항목에서 5점 만점을 받았다. 나머지 10개 항목이 모두 1점에 머물렀으나 높은 매출성장률을 기록한 덕에 회사의 경영성과 지표 총점은 전년 대비 2점 상승했다.

이외에 지난해 총점 15점(평점 2.5점)에 머물던 정보접근성 지표가 총점 17점(평점 2.8점)으로 올라서며 점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율촌화학은 올해 평가에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의 전자공시 및 홈페이지 게시 관련 항목이 5점 만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렇듯 일부 지표에서 지난해 평가 대비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6대 지표 모두 낮은 평점에 머물고 있어 이사회 전반의 개선이 필요한 상태다. 6대 지표 중 평점 3점을 넘는 지표는 하나도 없으며 올해 총점이 상승한 정보접근성 지표만이 3점대에 가까운 평점 2.8점을 기록했다. 나머지 구성(평점 1.6점), 견제기능(2.0점), 평가개선프로세스(1.9점) 지표의 평점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2점대 이하의 점수를 받았으며 참여도 평점은 2.8점에서 2.5점으로 역성장했다.
유일하게 점수가 떨어진 참여도 지표는 이사회 개최 횟수와 이사진의 참석률 등을 평가한다. 이번 점수 하락은 2024년 이사회 개최 횟수가 전년도 대비 줄어서 발생했다.
율촌화학 이사회는 2023년 14차례에 걸쳐 이사회 회의를 개최했다. 직전연도 재무제표 승인의 건 등 일상적인 회의 외에도 판지사업 매각, 중고설비 매각, 신규차입 등 유동성 확보를 위한 굵직한 안건들을 수시로 다뤘다.
그러나 올해 평가 대상 기간인 2024년의 경우 이사회 회의 개최 횟수가 8차례에 그쳐 해당 항목이 5점 만점에서 3점으로 떨어졌다. theBoard는 이사회 회의 개최 횟수가 12회 이상이면 5점 만점을, 7~8회인 경우 3점을 준다.
참여도 지표 내 다른 항목의 평가 개선은 평점 1점대의 구성 지표와 연관이 있다. 율촌화학은 지난해까지 이사회 내 별도 위원회를 운영하지 않아 소위원회 운영 여부를 묻는 구성 지표 항목에서 모두 1점을 받았다. 소위원회 위원장을 사외이사로 두고 있는지와 이사회 내 위원회 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사외이사 구성 등이 해당 항목에 들어간다. 이사회 내 위원회를 운영하지 않아 자연스럽게 위원회 개최 횟수를 묻는 참여도 항목도 낮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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