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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진쎄미켐, 발포제 사업 물적분할 단행분할 기일 내년 1월 1일, '이준규' 부회장 동진이노켐 대표 맡아

노태민 기자공개 2025-10-02 08:11:54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1일 18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진쎄미켐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발포제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다. 분할 신설 회사명은 ‘동진이노켐(가칭)’으로 동진쎄미켐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동진쎄미켐 오너일가는 이번 물적분할을 통해 독자적 경영 체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동진쎄미켐은 이준혁 회장이, 분할 신설법인 동진이노켐은 이준규 부회장이 각각 맡는 구조다. 향후 계열 분리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동진쎄미켐은 1일 공시를 통해 발포제 사업부문을 분할한다고 밝혔다. 분할회사(동진쎄미켐)가 신설회사(동진이노켐)의 발행주식총수를 취득하는 단순물적분할 형태다. 이에 따라 동진이노켐은 동진쎄미켐의 100% 자회사가 된다.

분할 기일은 내년 1월 1일로 확정됐다. 물적 분할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는 11월 14일 열릴 예정이다.

동진이노켐 초대 대표이사는 이 부회장이 맡는다. 사내이사에는 한상진 발포제영업본부 부사장과 이은규 발포제사업전략 상무가 내정됐다. 그동안 동진쎄미켐의 경영 무게추가 전자재료에 쏠려 있었던 만큼 발포제 사업은 별도 법인을 통해 성장 동력을 모색하게 될 전망이다.

회사는 분할 목적에 대해 "각 사업부문의 전문화를 통해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부문별 특성에 적합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 체계를 확립하여 독립경영 및 책임경영체계를 확립한다"며 "지배구조 체계의 변경을 통하여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한다"고 설명했다.

동진쎄미켐의 발포제 사업 분할은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다. 수년 전부터 전자재료 사업은 이 회장이, 발포제 사업은 이 부회장이 각각 맡아온 구조가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이 회장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발포제 사업부문 분할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이 동진쎄미켐 이사회에서 물러난 것도 계열 분리를 염두에 둔 사전 정지작업으로 해석된다. 그는 5차례 연임 끝에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다.

회사는 동진이노켐의 상장에 대해서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동진쎄미켐은 "분할신설회사는 비상장을 유지함으로써 분할회사 주주가치가 희석될 가능성을 차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물적분할이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주력인 발포제 사업을 분리해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주 반대 명분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발포제 사업부문은 동진쎄미켐 전체 매출의 약 8.3%를 차지한다.

최종적으로는 오너 일가가 두 회사를 계열 분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주식 스왑과 지분 매입을 통해 동진이노켐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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