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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 Credit]ICR 공개한 비바리퍼블리카, 재무지표로 살펴본 이유는현금창출력 개선 자신감…단기차입 위주·등급대비 높은 금리 과제로 받아들였을 수도

안정문 기자공개 2025-10-14 08:12:56

[편집자주]

신용평가사들이 부여하는 기업의 크레딧은 자금 조달의 총괄자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주목할 수밖에 없는 핵심 변수다. 크레딧이 곧 조달 비용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THE CFO는 기업 신용등급의 방향성을 좌우할 CFO의 역할과 과제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2일 11시33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기업신용등급(ICR)을 공개하면서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직까지 투자은행(IB)업계에서 포착되는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금창출력 개선, 순차입금 양수전환, 유동성 부담, 금리 아쉬움 등이 이번 ICR 공개의 배경으로 꼽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일 비바리퍼블리카의 ICR을 A,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올해 ICR을 공개한 데는 우선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한국기업평가가 집계한 수치에 따르면 별도기준 비바리퍼블리카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흑자전환했다. 2021년 -374억원, 2022년 -949억원, 2023년 1086억원으로 줄던 영업이익은 2024년 11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올 상반기에도 134억원으로 순항하고 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역시 마찬가지다. 2021년 -278억원, 2022년 -802억원, 2023년 -769억원에서 2024년 439억원으로 급증한 뒤 2025년 상반기에도 134억원으로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또 한가지 ICR 공개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항은 바로 유동성이다. 별도기준 비바리퍼블리카의 순차입금은 2021년 -2997억원, 2022년 -1338억원, 2023년 -378억원, 2024년 -28억원으로 꾸준히 음수를 유지해왔지만 올해 들어 상반기 106억원을 기록하면서 처음 양수전환했다.

문제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차입금 대부분이 만기가 1년 미만이라는 점이다. 올 6월 말 기준 단기차입금 4203억원, 유동성장기부채 1212억원 등 총 5415억원이다. 이는 현금성자산 6304억원의 85.9%에 해당하는 규모다.

금리에 대한 아쉬움도 ICR을 공개한 하나의 이유일 수 있다. 비바리퍼블리카 차입금은 장기, 단기를 가릴 것 없이 대부분의 금리가 5% 이상이다. 이를 회사채로 차환하게 되면 만기를 2, 3년으로 늘리더라도 금리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 비바리퍼블리카가 받은 A0등급의 2년물 민평금리는 공모가 3.338%이고 사모는 3.696%다. 3년물은 공모 3.679%, 사모 4.09%다. 공모로 발행한다면 단기차입금보다 만기가 2년 이상 긴 3년물을 통상 가상금리밴드 상단인 +30bp가 적용된 금리로 발행한다 해도 현재 차입금의 금리보다 100bp 이상 낮은 셈이다.


한편 나신평은 비바리퍼블리카 등급 핵심 논거로 △플랫폼 기반 사업경쟁력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꼽았다. 토스는 단일 앱에 송금, 은행, 증권 등 금융서비스를 통합한 ‘원앱 전략’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했다.

2025년 6월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가 2500만 명에 달하고 월평균 사용시간도 103분에 이르는 등 업계 최상위 수준의 사용자 지표를 확보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실적 측면에서는 플랫폼 광고와 결제 부문이 성장을 이끌었다.

나신평은 등급 상향 기준으로 영업이익률 6% 상회 및 EBITDA/금융비용 3배 이상, 하향 기준으로 영업이익률 2% 하회 및 EBITDA/금융비용 1배 하회를 들었다. 올 상반기 기준 비바리퍼블리카의 영업이익률은 4%, EBITDA/금융비용은 1.5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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